경정, 스타트 방법 따른 전략 필요
온라인스타트, 연습때 활주력 중요
물위에서 레이스가 펼쳐지는 경정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독특한 스타트 경쟁 방식을 도입해 운영한다. 플라잉스타트와 온라인스타트가 그것이다. 온라인스타트, 연습때 활주력 중요
기본적인 스타트 방법은 플라잉스타트다. 플라잉스타트는 6명의 선수들이 피트를 출발해 대시계의 흐름에 따라 주어진 코스에서 자리를 잡는다. 이를 대기행동이라고 한다. 이후 엔진을 가속해 0초에서 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한다.
한계점인 0초보다 먼저 통과하면 사전출발(플라잉-F)이 되고 1.0초를 초과해 통과하면 출발지체(레이트-L)가 된다. 출발위반(F/L)을 하면 제재가 뒤따른다. 출발위반 시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무훈련을 받아야 하고 여기에 출발위반 시점부터 6개월간은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반면 200경주 이상 출발위반이 없거나 훈련원 연습에 자진 참가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선수에게는 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플라잉스타트는 선수의 코스별 데이터, 최근 스타트 데이터, 당회차 지정훈련 기록 등을 참고하면 실전에서 결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온라인스타트는 2016년 36회차부터 도입했다. 플라잉스타트와 달리 대기행동 과정 없이 피트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자동차 경주의 드래그 레이스와 같은 방법으로 계류장에서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동시에 박차고 나와 결승선까지 경쟁한다. 출발위반이 없어 스타트의 부담이 덜하지만 어떤 모터를 배정 받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화요일 지정연습과 1일차 연습에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더라도 정비를 통해 기력을 끌어 올려 입상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사전 스타트 연습 시 모터가 직선에서 치고 나오는 활주력을 주의 깊게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온라인스타트 경주의 추리를 위해 화요일 지정훈련 시 확정검사와 온라인스타트 기록을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전체적인 기량이 과거에 비해 평준화 된 것은 사실이나 그중 좀 더 공격적인 스타트와 1턴 선점에 나서는 선수들을 입상 후보로 눈여겨봐야한다”며 “온라인스타트 기록이 추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모터의 기본적인 성능과 사전 스타트 시 직선 가속력이 돋보이는 선수를 체크한다면 추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