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야구 마케팅’에 진심인 신세계

입력 2023-04-12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운영 3년 차를 맞은 신세계가 보다 체계화 된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피자를 소개하고 있는 김광현, SSG랜더스필드에서 ‘우주선빵’을 소개하고 있는 이마트24 직원들, 스타벅스 SSG랜더스필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레드 파워 패션 티’(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신세계

랜더스데이 프로모션·KK 150승 노브랜드피자·우주선빵…

이마트·SSG닷컴·G마켓 등 행사
SSG 랜더스 공식 굿즈도 큰 인기
랜더스필드 전용 먹거리도 선봬
유통과 야구 연계 마케팅 체계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운영 3년 차를 맞은 신세계가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조해 온 ‘유통과 야구를 연계한 마케팅’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랜더스데이 성황리 개최

먼저 최근 대규모 쇼핑 혜택의 통합 프로모션 ‘2023 랜더스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그룹 차원에서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총 19개의 계열사가 참여했다. 역대 최대인 5000억 원 규모로 기획해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에게 큰 혜택을 선사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 마련한 야구단 관련 콘텐츠도 인기다. SSG닷컴의 SSG랜더스 공식 브랜드관이 대표적으로 유니폼, 모자, 의류, 잡화, 굿즈 등 18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랜더스 우승기념 챔피언스 저지’, ‘2023 스프링캠프 모자’, ‘2022 어센틱 점퍼’ 등이다. 신상품과 기획전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페이지를 구성했고, 고객의 생생한 구매 후기가 담긴 ‘베스트 리뷰’ 코너도 마련했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인천 연수점 1층에 마련한 ‘랜더스 광장’도 눈에 띈다. SSG랜더스의 연고지가 인천인 만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만들었고,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해 팬덤 문화 형성에 나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야구장의 선수 락커룸을 재현했으며, 선수 12명을 선정해 대형 포스터, 유니폼, 배트, 글러브, 공 등을 진열했다. 야구장에 있는 포토카드 키오스크와 메모리존도 그대로 들여왔다.


●노브랜드피자와 우주선빵 화제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SSG랜더스필드에서도 이슈가 만발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피자가 유명세를 탔다. 1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KBO리그 통산 150승을 달성한 김광현이 ‘150승 턱’으로 노브랜드피자 30판을 주문한 것. 피자 위에 페퍼로니로 ‘KK’라고 썼고, ‘150’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1, 2일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고객에게 ‘우주선빵’을 무료로 제공했다. SSG랜더스의 엠블럼에 사용된 우주선 모양을 붕어빵처럼 구워낼 수 있는 틀로 제작하고, 영업마케팅팀원들이 보건증을 취득한 뒤 직접 굽는 연습까지 하며 제작했다. 타이야끼 붕어빵 반죽을 사용하고, 속은 팥과 슈크림으로 채워 ‘겉바속쫀’(겉은 바삭, 속은 쫀득)이 특징이다. 정현우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파트너는 “야구장을 찾은 고객에게 이마트24를 각인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우주선빵을 마련했다”며 “우주선빵에 대한 고객 호응을 확인하고, 이를 SSG랜더스필드에서만 구매 가능한 시그니처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SSG랜더스필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특화 음료인 ‘레드 파워 패션 티’를 선보였다. 야구팬에게 활력 있는 즐거움을 전한다는 뜻으로, 딸기와 복숭아의 상큼 달콤함에 패션 탱고 티의 깔끔함을 더해 다양한 푸드와 잘 어우러지는 풍미가 특징이다. 이정화 스타벅스 음료팀장은 “리프레싱 티로 출시한 이번 음료는 아이스로만 판매해 시원하고 청량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