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어깨 웨이트 트레이닝…어깨충돌증후군 주의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09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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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원장

날이 풀리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 및 몸매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탄탄한 어깨라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서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을 들고 근력운동을 하는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키우려다 보면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움직임에 관여하는 회전근개가 상완골과 견갑골의 바깥쪽 돌기인 견봉 사이에서 부딪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부하가 따르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반복적인 동작이나, 부적절한 자세 등이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어깨 위로 팔을 들어 일하는 직업군에서도 발생확률이 높다. 또한 선천적으로 뼈의 형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노화로 인해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어깨를 이루고 있는 구조물에 손상을 입은 경우나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팔을 움직일 때의 통증이며, 어깨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세수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머리를 감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팔을 움직이는 동작에 어려움이 생기고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누워있기 힘들며,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여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2차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어깨 사용을 자제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이미 회전근개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고려해보아야 한다.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을 넣어 문제를 확인하고 동시에 치료가 진행되는 수술로, 출혈이나 기타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며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 뼈와 회전근개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회전근개 손상이 확인된다면 함께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어깨충돌증후군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어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는 것이 좋으며,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근력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초기에 치료를 받고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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