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팀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충청권 대표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팀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6기 베테랑 박종현(왼쪽)과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황인혁.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충청권 대표 강팀으로 자리매김
잇단 경주서 줄입상 눈부신 활약
신구 조화 이룬 연대 플레이 강점
준대어급 젊은피 품고 덩치 키워
최근 세종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현재 황인혁(21기 특선)을 중심으로 대선배 박종현(6기 우수)이 정신적 지주로 활동하면서 충청권 대표 강팀으로 자리 잡고 있다.잇단 경주서 줄입상 눈부신 활약
신구 조화 이룬 연대 플레이 강점
준대어급 젊은피 품고 덩치 키워
7일 광명18회차 특선결승에서 황인혁이 이끄는 세종팀은 정종진의 동서울팀과 격돌했다. 동서울팀에는 정종진을 중심으로 정해민(22기)과 신은섭(18기)이 인기 선수들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 전문가와 팬들은 황인혁이 친구인 정종진 앞선에서 강공 내지는 후미에서의 소극적인 마크로 일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황인혁은 정종진이 앞으로 오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앞선의 같은 팀 김영수와 협공을 하는 정면승부를 통해 정종진과 동서울팀을 견제했다. 정종진은 간신히 추입을 통해 우승했지만 황인혁이 과감한 맞승부를 펼치면서 준우승을 거둬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 외에도 요즘 세종팀의 활약은 대단하다. 김영수(26기)는 6일 토요일 특선 예선에서 슈퍼특선 정해민을 상대로 추입 1착을 통해 자력으로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김범수(25기)도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3일 동안 3착, 3착, 1착을 하며 나름 선전했다. 이성민(22기) 또한 첫날과 둘째 날 모두 정종진을 상대로 마크와 앞선 강공을 펼친 끝에 2착, 2착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같은 날 부산 우수급 결승에서도 세종팀 신인 김우겸(27기)이 우승, 같은 팀 김명섭(24기)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우겸은 4월 28일 이후 7연속 입상(1착 5회, 2착 2회)을 기록했다. 다음 회차까지 입상하면 특별승급을 할 수 있다. 같은 날 광명8경주에서 이인우(26기 우수)도 추입을 성공하며 1착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 부상 재발과 재활로 4월부터 뒤늦게 복귀한 세종팀 김관희(23기 특선)는 4월 29일 2착, 30일 3착, 5월 1일 2착을 하며 빠르게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류근철(21기)도 4월 15일 광명우수급 예선 1위에 이어 결승에서도 3착을 했다.
세종팀은 얼마 전 김관희, 김민배, 박준성, 정태양(이상 23기 특선), 방극산(26기 특선) 등이 합류한 데 이어 최근에도 차세대 기대주인 김영수와 김우겸 등 준대어급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세를 불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세종팀은 단순 선행 전법이 많아 타 지역 마크나 추입형 선수들에게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됐다. 팀 대결에서도 자주 연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올 시즌 팀 주축인 황인혁이 슈퍼특선에서 강등되고 김관희, 임치형, 박종현 등 부상 선수도 많아 팀 성적에 기복이 있었다. 혹한기 노면이 미끄러운 대전 월평벨로드롬에서의 훈련에도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보여준 황인혁과 김영수, 김우겸과 김명섭 등이 보여준 연대 플레이는 팀의 부활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세종팀의 강점은 베테랑과 신예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라며 “결속력과 조직력이 뛰어나고, 훈련방법도 타 지역 못지않게 으뜸이어서 앞으로 다른 팀에게 압박을 주기에 충분한 강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