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능성 소재 사업 추진…‘항균·수용성 유리 파우더’ 생산

입력 2023-05-18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전자가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유리 파우더를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 유리. 사진제공|LG전자

항균 유리 파우더, 우수한 내구성…가전제품 적용
수용성 유리, 미세조류 도와 해양생태계 복원 활용
LG전자가 ‘항균 유리 파우더’와 ‘수용성 유리 파우더’ 등을 생산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리 파우더는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다. 유리계 소재의 경우 화학적·열적·변색 안정성 뿐 아니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항균 유리 파우더는 플라스틱, 섬유, 페인트, 코팅제 등 다양한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항균 및 항곰팡이 성능을 갖출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LG 가전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했다.

LG전자는 또 항균 유리 파우더의 강점인 유리소재 성분을 정밀하게 방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수용성 유리까지 개발했다. 수용성 유리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한다. 이는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는 우선 항균 유리 파우더 사업을 필두로 신개념 기능성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또 해양 생태계 복원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한 바 있다.

LG전자는 1996년 유리 파우더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출원한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219건에 달한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추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기능성 소재 사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며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