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왼쪽), 임희정. 사진제공|KLPGA
국내 유일의 내셔널 타이틀 여자오픈이자,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3억 원)가 15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동 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6승씩을 수확하며 2년 연속 상금¤다승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지난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올해 마수걸이 승수를 챙기며 ‘대세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게다가 최근 2년 한국여자오픈이 열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그에게 ‘약속의 땅’이나 마찬가지. 2021년 패권을 차지했던 박민지는 지난해 임희정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최근 2년간 한국여자오픈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17승(메이저 3승)을 챙긴 박민지가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성공하면 통산 우승 단독 3위(18승)로 올라서면서 공동 1위 구옥희와 신지애(이상 20승)에 2승 차로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
지난해 우승자 임희정은 2003~2004년 정상에 오른 송보배에 이어 19년 만의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37회째를 맞은 한국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고우순, 김미현, 강수연과 송보배 등 4명뿐이다. 다만 상승세의 박민지와 달리 임희정은 5월 말 E1 채리티 오픈(컷 탈락)을 시작으로 롯데오픈(53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69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인 이다연은 4년 만의 패권 탈환과 함께 올 2개 메이저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다연은 통산 7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챙겨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와 임희정, 이다연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통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셋은 15일 오후 1시10분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린적중률(79.63%), 평균타수(70.13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260.64야드) 모두 1위에 올라있는 슈퍼루키 방신실은 E1 채리티오픈 우승에 이어 첫 메이저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장타부문 2위(256.27야드)이자 지난해 대상 수상자 김수지, 장타 3위(254.92야드)이자 신인왕 경쟁자인 황유민과 함께 10번 홀에서 오전 8시25분 첫날 일정에 돌입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