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예능 대부’로 사는 법

입력 2023-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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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사진제공 | 에이디지컴퍼니

스포츠·요리·토크쇼·유튜브…
트렌드 냄새 잘 맡는 ‘개코’

‘천하제일장사’‘도시횟집’등 소재확장 주도
‘버럭’ 캐릭터 앞세워 새 토크쇼 곧 선보여
젊은 후배들과 소통하며 트렌드에 발맞춰
‘버럭’ 캐릭터로 41년간 방송가를 누볐다. 그가 호통을 치면 어르신부터 초등학생까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속 시원하다”며 손뼉 친다.

TV 속 모습이 실제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다가가는 방송인 이경규(63)이 1981년 데뷔한 후 지금까지 ‘최고의 예능인’으로 사는 법이다. 그 흔한 정체기도 없고 새로운 소재와 플랫폼에 도전하며 ‘롱런’하고 있다. 60대에 접어든 요즘에도 기존 방송 무대뿐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으로 입지를 넓혀나간다.


○‘버럭’ 캐릭터의 매력

그의 활동 영역은 한계가 없다. 방송가에 안착한 시즌제에 기대 프로그램 편수를 부쩍 늘리고 있다. 기존에 진행해 오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등과 함께 최근까지 SBS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채널A ‘천하제일장사2’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 등을 연달아 내놨다.

‘편먹고 공치리5’와 ‘천하제일장사2’로는 각각 골프와 씨름 등 스포츠 소재에 도전했고, ‘도시횟집’은 2017년부터 활약해온 ‘도시어부’ 시리즈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 횟집을 운영하는 포맷을 선보이면서 소재 확장을 주도했다.

새 프로그램도 줄줄이 내놓는다. 25일 첫 방송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웃는 사장’에서는 취미인 요리를 살려서 직접 배달음식점을 여는 과정을 공개한다. 프로그램에서 그는 방송인 박나래, 배우 강율과 각각 팀을 꾸려 매출 경쟁을 벌인다.

MZ세대 사이에서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활용되는 ‘버럭’ 캐릭터를 앞세워 후배 박명수와 새 토크쇼도 준비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캠프화(火)이어’로, 속 시원하게 호통을 치면서 통쾌한 매력을 자아내는 그와 박명수의 성격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토크쇼 ‘비디오스타’를 연출한 이유정 PD와 함께 여름 방송을 목표로 프로그램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폭넓은 시청자 공략 욕심

이경규는 앞서 1990년대(1995년 MBC)와 2000년대(2005년 MBC), 2010년대(2010년 KBS)에 걸쳐 지상파 3사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과시해왔다. 유재석, 강호동 등 톱스타뿐 아니라 김준현, 장도연, 가수 정동원 등 젊은 후배들과도 적극적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방송가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라간 덕분이다.

젊은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준비에도 한창이다. 22일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 측에 따르면 이달 중 첫 콘텐츠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해 소재부터 진행 방식까지 직접 고민하고 있다. 이경규는 앞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유튜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젊은 세대뿐 아니라 기성세대까지 볼 수 있도록 소재를 다양하게 만들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재미를 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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