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사인회 갔다 성추행 당해…하이브 “보안 목적→재발방지 약속” [공식입장]

입력 2023-07-10 08: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하이브 측이 팬사인회 성추행 논란을 해명했다.

하이브 재팬 소속 그룹 앤팀(&TEAM)은 지난 8일 대면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팬들에 따르면, 앤팀 스태프들이 팬사인회 진행에 앞서 팬들의 가슴 등 신체를 수색했다. 팬들이 속옷 안에 녹음이 가능한 전자기기 등을 숨겨두는 일을 의심한 것이다. 이에 하이브 측이 보안을 이유로 팬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관련해 하이브 측은 팬 플랫폼 위버스샵을 통해 "&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이어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그 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라며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보안 상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위버스샵입니다.

7월 8일 &TEAM 대면 팬사인회에서 있었던 여성 보안요원에 의한 보안 바디체크와 관련해, 현장에 참여하셨던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팬분들께서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이를 확인하는 보안 바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보안 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