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여름 산책 서울도보해설관광코스 3곳 추천

입력 2023-07-10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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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성동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수성동 계곡 물소리와 그림 같은 서울야경 어때요”

-전문 해설과 함께하는 서울 골목길 뚜벅이 여행
-궁궐담장, 한양도성 성곽, 골목길을 따라 걷는 서울 여행
무더운 여름철, 멀리 떠나는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도심 골목 나들은 어떨까. 마침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여름에 산책하기 좋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추천했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총 47개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전문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거닐며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등 여행 코스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서촌 골목 산책, 도심 속 비경 수성동 계곡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코스는 많은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서촌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마을로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서촌의 골목에서는 예술가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특히 여름철 수성동 계곡은 장대비 내리는 날이면 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콸콸거리는 물소리가 매우 듣기 좋다. 수성동은 인왕산에서 흘러 내려온 물소리가 유명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평대군의 옛 집터가 있었고 조선시대 겸재 정선도 ‘수성동’이라는 그림으로 남길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이다. 현대화된 고층빌딩이 즐비한 대도시 서울의 도심에 이런 곳이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

●율곡로 궁궐담장길, 서순라길 카페 공방 순례

지난해 7월 복원된 율곡로를 돌아보는 코스다. 율곡로는 고풍스러운 돌담과 도로를 따라 늘여선 가로수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운치 있는 길이다. 길이 지나는 관훈동에 조선 유학자 이이가 살았던 곳이 있어 그의 호를 붙여 율곡로라 지었다.

율곡로에는 고풍스런 돌담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율곡로를 따라 종묘로 걸어가다 보면 서순라길이 나온다. 서순라길은 조선시대 도둑과 화재를 막기 위한 야간 순찰을 하던 길이다. 서순라길 거리에는 특색 있는 카페나 음식점, 눈길을 사로잡는 공방들이 이어진다. 주변 건물은 종묘 담장을 넘보지 못하도록 높이가 2층으로 제한되어 종묘 담벼락과 조화로운 경관을 이루어 아늑함마저 든다.

●낙산성곽 야간코스, 그림같은 서울의 야경

여름 밤 서울 풍경을 바라보며 더위에 지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코스다. 한양도성은 조선 초에 수도 방어를 위하여 쌓은 도성으로 성벽은 백악,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다. 낙산성곽은 그중 높이가 가장 낮아 걷기 좋은 장소이다.

낙산성곽을 따라 서울야경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관광재단


성곽 안쪽으로 걷는 길과 바깥쪽으로 걷는 두 가지가 있다. 어느 쪽으로 가도 낙산공원에 이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주변 풍경은 다르다. 성곽 안쪽 길은 이화동을, 성벽 바깥쪽 길은 창신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야간코스에 참여해 낙산 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일몰과 서울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야간코스는 5월부터 10월까지 해 질 무렵인 오후 6시와 7시에 운영한다.

※ 예약 방법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 예약
-휴관일 및 운영시간은 코스별로 달라, 홈페이지서 코스 상세 보기 참고
-한국어 해설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도 가능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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