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1등보다 고객 1등” 신한의 진심

입력 2023-07-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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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1주년을 맞은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이 고객을 향한 초심과 ESG 경영을 강조했다. 신한 컬쳐위크 강연자로 나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임직원 친환경 벽화 제작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 사진 가운데). 사진제공|신한금융

창립 41주년을 맞은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이 고객을 향한 초심과 ESG 경영을 강조했다. 신한 컬쳐위크 강연자로 나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왼쪽)과 임직원 친환경 벽화 제작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 사진 가운데). 사진제공|신한금융

창립 41주년 맞은 신한금융·신한은행

진옥동 회장 “내부통제 강화 만전”
모든 프로세스 ‘고객 가치’에 올인
ESG 경영통한 상생 ‘선한 영향력’
창립 41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이 고객을 향한 초심과 ESG 경영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그룹의 모태인 신한은행이 설립된 1982년 7월 7일을 창립기념일의 기준으로 정했다.

먼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고객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를 문화 형식으로 변환한 창립 41주년 기념 ‘신한 컬쳐위크’를 통해서다. 이 행사는 그룹사별 신한문화 전파를 위한 릴레이 형식의 CEO 특강 형식으로 열렸으며, 신한라이프에서 열린 특강에 진 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진 회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을 발표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보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 금융선진국의 경우,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경영문화 개선 및 건전한 소비자 보호 체계 정착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라 업무진행과정이 보다 엄격해져 영업력이 저하될 우려도 있지만, 고객을 더욱 두텁게 보호함으로써 신뢰를 얻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진 회장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로 인한 뼈아픈 반성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친환경 벽화 제작 자원봉사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고객과 ESG 경영을 내세웠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최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을 향한 초심은 언제나 중요한 이정표가 돼 주었다”며 “은행 내 모든 프로세스를 ‘고객’을 기준으로 공고히 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이어 “신한만의 방식으로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과 글로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고객을 향한 초심과 상생에 대한 진심을 담아 친환경 벽화를 제작하는 임직원 자원봉사도 진행했다. 임직원이 직접 한 장씩 그린 벽화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만들어 ‘제로 웨이스트’, ‘플라스틱 다이어트’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보호 메시지를 완성했다. 완성된 벽화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은석초등학교 외부 울타리에 설치하며, 학교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개선하고 지역 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정 행장은 “이번 봉사활동이 미래 세대의 환경보호 인식과 학교 환경개선에 도움이 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고객과 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해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진심을 담겠다”고 했다.

실제 정 행장은 2월 취임 이후 ‘ESG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기존 ‘동행 프로젝트’를 계승해 사회적 트렌드와 자사의 ESG 경영전략에 맞춰 새롭게 수립했다. 사회뿐 아니라 환경과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지원 대상 역시 취약·소외계층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역량을 높이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중장기적 관점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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