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혁씨가 지난 15일 수해로 완파된 자신의 집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ㅣ정휘영 기자
김동혁 씨 “그날만 생각하면 아찔하단 생각뿐”
봉화군새마을회, 포항시·성주군새마을회와 함께 수해 피해복구 지원
HD현대 수해 복구 인력·장비 지원
“그날만 생각하면 아찔하단 생각뿐입니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생사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 같았습니다.”봉화군새마을회, 포항시·성주군새마을회와 함께 수해 피해복구 지원
HD현대 수해 복구 인력·장비 지원
김동혁(38·봉성면 우곡리)씨는 “지난 15일 새벽만 생각하면 아직도 그날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봉화군에는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까지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로 주택은 물론 도로, 제방 등이 유실되는 4명이 숨지고 785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김 씨의 집도 엄청난 비에 유출된 산사태로 인해 집이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곳에서만 주택 4집이 완파됐고 2집이 반파됐으며 2집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김동혁 씨는 “이곳에서 태어나서 모친과 함께 지금껏 살았지만 이렇게 피해를 본건 처음이다”면서 “지난 15일 새벽 2시에 한번 산사태가 나고 나서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살아온 집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비가 그치고 난 후부터 공무원들을 비롯해 각 단체에서 복구를 위해 애써주시는 덕분에 살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봉화군에서 임시로 거주할 곳을 마련해 준다고 하니 고마울 뿐”이 라며 “앞으로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면 이번 피해로 도움을 받은 이상 더 많이 봉사하면 살아가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새마을회 회원들이 침수된 가재도구를 물로 씻어내고 있다. 사진ㅣ정휘영 기자
●봉화군새마을회, 포항시·성주군새마을회와 함께 수해 피해복구 지원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20일 봉화군새마을회에서도 봉성면 우곡리을 방문해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수해복구 봉사활동에는 봉화군새마을회원 40명을 포함해 포항시새마을회 회원 40명, 성주군새마을회 회원 40명 등 120여 명의 타 시군 새마을회원들이 한마음으로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새마을지도자들은 이곳에서 쓸려 들어온 토사와 수목을 제거하고 집기를 세척하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최기영 봉화군새마을회장은 “수해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니 너무 큰 피해에 주민들의 상심이 클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수해피해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을 비롯해 성주에서도 이렇게 도움을 줘서 감사할 뿐”이라며 “여러분들의 함께해주시니 힘이 난다. 봉화군 새마을회도 여러분들이 필요로 하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했다.
●HD현대 수해 복구 인력·장비 지원
HD현대가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봉화군 지역의 복구를 돕고자 인력과 장비를 긴급 지원했다.
HD현대는 인력 20명, 6t급 굴착기 20대를 봉화군으로 보내 도로, 하천, 산사태 복구 현장에 투입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수해를 본 지역의 피해가 하루라도 빨리 복구되도록 돕고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봉화)|정휘영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