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홍경호 대표이사 “천연잔디 연습구장·관중석 확충에 최선”

입력 2023-08-0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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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는 “김포FC를 일류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해 경영·기획, 선수지원, 관중서비스, 홍보마케팅에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김포FC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는 “김포FC를 일류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해 경영·기획, 선수지원, 관중서비스, 홍보마케팅에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김포FC

‘행복한 축구, 행복한 김포’ 이끄는 김포FC 홍경호 대표이사

기업경영 노하우, 축구에 접목
응원존 배치 등 리모델링 효과
올해 10월 김포FC 대축제 개최
김포시민 소통·화합의 장으로
“축구가 시민 자부심 되게 할 것”
“김포FC가 이른 시일 내에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를 위해 천연잔디 연습구장 건립과 관중석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포FC가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100년 명문구단’의 기반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김포FC는 최근 새로운 비상을 위해 웅비의 날개를 펼쳤다. 최근 제2대 대표이사에 홍경호(53) GN그룹 회장을 선임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닻을 올렸다. 신임 홍 대표이사는 김포 출신으로 18년간 GN그룹 회장으로 재임하며 한국경제를 이끈 경영인이다. 프로배구 후원과 종합격투기 ‘로드FC’의 메인 스폰서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항상 팬들에게 새로움과 이변을 연출하는 김포FC에 기업경영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단단한 프로구단을 만들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힌 홍 대표이사를 만나 김포FC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포FC 대표이사 취임을 축하한다.

“이제 딱 두 달이 됐다. 김포는 내 고향이다. 고향 팀인 김포FC의 대표이사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김포FC를 잘 서포트하고 매니징해 우리 김포시민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주말경기가 있을 땐 김포솔터축구장에 3000여분의 김포시민과 축구팬이 온다. 그분들에게 2시간만큼은 축구로 신나게 놀고 축구로 힐링되는 공간을 만들겠다.”

-경기장을 꼼꼼하게 ‘매의 눈’으로 본다고 들었다.

“하하. 첫 홈경기에 경기장을 4바퀴 정도 돌아보며 개선해야 할 세 가지를 봤다. 첫째는 입장 대기줄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지체됐고, 둘째는 치어리더인 골든걸즈가 분산돼 응원 효과가 반감됐다. 셋째는 서포터즈인 골든크루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경기 입장 시 인터넷 구매줄과 현장 구매줄을 분리하고 홍보배너와 안내 인력배치, 인터넷구매 방법 현수막을 제작해 홍보했다. 그 결과 입장대기 시간이 현격히 줄어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또 치어리더팀을 응원존 형식으로 집중 배치해서 신나는 응원을 즐기는 분들과 조용한 관람을 원하는 분들에 니즈를 맞췄다. 이렇게 하니 되레 육성 응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함께 12번째 선수인 골든크루와 스킨십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고 그에 대한 피드백으로 응원도구 및 원정버스 지원을 추진해 서포터즈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김포FC 성적상승이 놀랍다.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

“김포시민과 팬들의 지지, 고정운 감독의 전술, 김포시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전력의 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 등 두터운 선수층 확보라고 본다. 김포는 2021년에 K3리그를 제패하며 창단 첫 우승을 일구었고 2022년 K리그2 첫 해 시즌 초, 신생돌풍을 앞세워 최종 8위, 2년차인 올해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지도자와 선수단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팬들의 성원이 조금만 더 활성화되면 좋을 성적을 거둘 것이다.”

김포FC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홍경호 대표이사. 아래 사진은 지난 5월 김포FC 제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김병수(왼쪽) 김포시장과 홍경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FC

김포FC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홍경호 대표이사. 아래 사진은 지난 5월 김포FC 제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김병수(왼쪽) 김포시장과 홍경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FC


-김포FC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관중석 증설과 천연잔디 연습구장 조성이다. 올해 성적이 꾸준히 좋다보니까, K리그1으로 승격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선 당장 상위 리그로 승격한다면 관중석 증설이 시급하다. 현재 5000석 규모인데 1만석 이상이 돼야 1부리그 클럽라이센스 규정을 준수할 수 있다. 현재도 K리그2에서 좌석점유율이 1위다. 45%이상 상회하고 있다. 승격과는 별개로 보다 많은 관중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경기관람을 위해선 증설은 필요하다. 다음은 천연잔디 연습구장 조성이다. 이는 선수들의 퍼포먼스와 직결된다. 천연잔디에서의 연습과 훈련은 즉시 실전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며 선수의 부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선수 영입 때도 김포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많은 분들과 소통해 이른 시일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류구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우선은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해 경영·기획, 선수지원, 관중서비스, 홍보마케팅에 기초를 만들고 직원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왜 해야하지?’라는 WHY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HOW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간다면 모든 일처리가 자기주도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기업을 경영하며 직원들에게 주문했던 노하우이고 자기계발의 원천이다. 다음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올해를 첫 시작으로 김포FC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날짜는 10월 14일 토요일로 정했다. 일반시민들과 서포터즈, 선수, 지도자 등 김포를 사랑하는 1000명이 모여 모두 함께 하루 신나게 뛰어노는 날을 만들어 즐기고 웃고 떠드는 자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원정경기 시 장거리 응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정버스를 운영해 안전하고 편안히 응원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솔터축구장을 찾아 한가롭게 먹거리도 즐기고 김포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시민여러분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 멋진 경기를 선사할 것이며, 김포가 활력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 김포에 김포FC가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포|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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