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고 구부러지고…‘미래 운전석’ 경험한다

입력 2023-09-11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로 공개된 차량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3종(왼쪽)과 디지털 콕핏. 사진제공|LG전자

LG 모빌리티 선행 기술 ‘모빌리티 랩윅스 시리즈’ 공개

롤러블·플렉서블·폴더블 등 가능
혁신 기술 적용 ‘디스플레이 3종’
HMI 등의 ‘디지털 콕핏 2종’ 선봬
“차별화된 LG전자 미래 기술력”
LG전자가 미래 운전석에 적용될 선행 기술 콘셉트를 공개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들고,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차량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3종과 디지털 콕핏 2종을 선보였다.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는 선행 프로젝트와 실험적 기술 등을 의미한다. LG전자가 양산되지 않은 전장제품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여 LG전자의 모빌리티 기술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롤러블 등 기술 적용한 디스플레이

LG전자가 공개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3종은 롤러블과 플렉서블, 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민&맥스’ 디스플레이는 계기판(클러스터),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필러 투 필러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가 L자 구조로 구부러져 사용자가 상황과 용도에 따라 넓은 면과 좁은 면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형태다. 목적지에 대해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넓은 면을 사용하는 ‘맥스 모드’를, 익숙한 길을 운전할 때는 최소한의 정보만 띄우는 ‘민 모드’를 선택하는 식이다.

‘팝&폴드’ 디스플레이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슬림한 대시보드에 숨어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노출되는 형태다. 가운데에는 폴더블 P-OLED 기술을 활용한 18인치 대형 중앙정보디스플레이가 있고 양쪽에 90도로 회전하는 2개의 디스플레이가 각각 계기판과 보조석디스플레이로 활용된다.

‘플렉스&슬라이드’ 디스플레이는 P-OLED를 활용해 고객 상황이나 재생되는 콘텐츠에 맞춰 화면의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구부리지 않은 전체 화면은 영상 콘텐츠 시청이나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화면을 최대한 구부려 아래는 키보드로, 위는 검색 화면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래 기술력 지속 선보일 것”


LG전자가 공개한 디지털 콕핏 2종 콘셉트에는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등 분야의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운전자 및 탑승객 모니터링 시스템, 5G 통신 기반의 V2X(차량-사물간 통신) 등 차량에서 즐기는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또 차량 내 전체 디스플레이를 통합 제어하는 최신 IVI(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도 탑재돼 있다.

이준배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마케팅담당은 “LG전자는 70년 가까이 가전 사업에서 쌓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LG전자만의 미래 전장 기술력을 지속 선보이며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