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어깨 회전근개파열 한의통합치료 효과 확인

입력 2023-09-12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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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관절연구소, 한의통합치료 장, 단기적 효과 분석
통증, 기능장애, 삶의 질, 가동범위 주요 지표 호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회복을 분석해 장, 단기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어깨는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그러나 쓰임새가 많은 만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주변 근육이나 인대, 연골이 손상돼 어깨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커다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이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는 비수술적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나 방치할 경우 운동 장애나 근력 약화가 나타나 수술적 치료로 이어진다. 그러나 수술 관련 부작용으로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폐색전증, 수술 부위 감염 등이 보고되는 있어 비수술적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척추관절연구소 유동휘 한의사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국 4곳(강남 대전 부천 해운대)의 자생한방병원에서 회전근개파열 진단으로 추나요법,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치료 이후 모든 지표에서의 개선이 확인됐다. NRS(통증숫자평가척도)는 입원 당시, 심한 통증인 평균 5.8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의 3.5로 떨어졌다. SPADI(어깨통증장애지수) 역시 51.48에서 37.76으로 호전됐다. 어깨 관절가동범위(ROM) 검사에서도 굴곡, 신전, 외전, 내전, 외회전, 내회전 등 6가지 검사 모두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연구팀은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퇴원 후 평균 2년 8개월 간의 추적관찰을 진행해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인 효과도 확인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지표에서 호전을 보였다. 함께 진행된 만족도 조사(PGIC)에서는 전체 환자 가운데 89%가 치료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휘 한의사


논문의 제 1저자인 유동휘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 단기적 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익스플로러’(EXPLORE, IF=2.358) 최신호에 실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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