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H형강 활용한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접합’ 특허

입력 2023-09-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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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들형 기둥 방식이 적용된 모듈러 유닛 내부. 소형 기둥들이 벽체 내부에 위치해 실내로 돌출되지 않아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층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모듈러 공법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 조립하는 건설 공법을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하고 네 가지의 다양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을 고안한 것이 특징이다.

번들형 기둥을 활용한 건축 구조는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법은 소형 기둥들을 벽체 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고층 건물에서도 기둥 개수를 추가하는 것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단일 기둥 방식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함으로써 고층 모듈러 건축물의 내화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이 연구개발을 통해 내진 성능을 향상시키고, 내화피복저감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의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계 및 시공 조건에 따라 최적의 접합 방식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합 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고장력 볼트를 사용해 모듈러 골조를 접합하는 방식 두 가지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의 접합 방식 두 가지로 총 네 가지 방식이 고안됐다. 네 접합 방식 모두 실내에서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고소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특허까지 모듈러 공법과 관련해서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7건으로 총 18건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특히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국내 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중·대형 평수의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이후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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