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성폭력 논란’ 진조크루 10월 8일 복귀 선언 “쇄신 의지” [공식]

입력 2023-09-15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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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성폭력 논란’ 진조크루 10월 8일 복귀 선언 “쇄신 의지” [공식]

팀 내 성폭력 논란이 불거졌던 댄스 크루 진조크루가 쇄신 끝에 복귀를 선언했다.

진조크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린의 이홍원 정철우 변호사는 15일 진조크루의 팀운영 쇄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팀의 전반적 운영사항과 준법준수 내용을 점검한 결과 일부 미비점을 발견하고 이를 자진정정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준법준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들은 준법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준법 및 성인지 교육과 개별 구성원들의 준법서약 행사를 25, 26일 양일간 실시하고, 부족했던 부분에 관한 쇄신된 진조크루로서 10월 8일 부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자숙에 들어간 진조크루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노무·회계·팀운영 전반의 자료를 법무법인에 제출하여 점검을 받아 무지에서 시작된 팀의 부족함을 바로잡아 팀을 국민께 응원받는 높은 수준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한 여성 댄서 A씨는 SNS를 통해 지난해 2월 팀 회식 후 상사 B씨로부터 성추행과 불법 촬영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오히려 김 대표가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공황장애가 심해졌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과호흡 증상으로 응급실을 여러번 내원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진조크루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B씨를 이틀 전 탈퇴 처리했으며 2차 가해 글을 작성한 멤버도 탈퇴 처리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B씨를 사건 당시 즉각적으로 탈퇴시키지 않은 이유로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려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누구의 편도 들어주기 어려웠다. 사태를 방관한 것이 아니라 최대한 A씨와 남성 멤버가 마주치지 않도록 분리 조치를 했고 A씨의 요청에 따라 3명의 다른 멤버들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하는 등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A씨가 가해 남성 멤버들에 대한 법적 조치할 경우에는 수사기관과 법원을 통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며 B씨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게는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였으나 조금 더 세밀하게 배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가해자 옹호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확실히 했다. 가스라이팅, 성희롱 발언도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진조크루 측은 “A씨의 SNS 게시글 중 김헌준 대표와 일부 멤버들에 관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도 있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분명히 정정하지만, A씨의 입장을 고려하여 A씨에 대한 법적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따라서 사실관계 확인 없이 A씨의 게시글을 복제·유포하거나 진조크루 및 멤버들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을 게재 및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여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조크루 측은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 댓글에 대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팀을 와해시키려는 조직적 탬퍼링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서도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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