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방으로 비누를…?” 365mc 폐지방 경제성에 주목

입력 2023-09-19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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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학 비롯해 다양한 산업 전반 적용 가능”
의료 시술 과정서 발생 폐지방 국내 연간 80톤
현행법 상 태반 제외 인체 유래물 활용 불가능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인 365mc가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지방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지방흡입 의료기관인 365mc는 연간 약 32톤의 폐지방이 발생한다. 국내 전체로는 의료 시술 과정에서 생기는 폐지방이 연간 약 80톤 규모로 추산된다. 폐지방은 다양한 의료 및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분이다.

영화 ‘파이트클럽’에서 브래드피트가 연기한 타일러 더든이란 인물은 지방흡입 클리닉에서 훔친 폐지방을 이용해 비누를 제작하고 이를 백화점에 납품한다. 지방 자체가 가진 세정력 덕분에 실제로 소기름, 돼지기름 등 동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지방을 활용해 비누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태반을 제외한 폐지방 등의 인체 유래물 활용이 불가능하다. 2020년부터 여러 차례 폐기물관리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왔지만 아직까지 계류 중이다.

김남철 365mc 대표이사는 10년 전부터 폐지방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2019년에는 폐지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벤처기업 모닛셀을 합작 설립하기도 했다. 김남철 대표이사는 “인체 유래 폐지방은 재생의학은 물론, 다양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원료”라며 “동물실험 등 불필요한 동물의 희생도 최소화할 수 있고, 환경오염 면에서도 기존 산업에 비해 부담이 덜해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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