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구창모는 올 시즌 2차례나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교체된 뒤 왼팔 척골 피로골절 소견을 받아 109일간 자리를 비워야 했다. 1군 등판도 9차례(1승3패·평균자책점 3.26)가 전부였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까닭에 마냥 웃을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착실히 재활한 덕분에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어느 정도 지웠다. 부상 이후 첫 실전등판이었던 19일 2군 익산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1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5㎞까지 나왔다. 구창모는 “실전감각에 크게 문제없이 만족스러운 투구였다”며 “구속도 생각보다 잘 나왔고, 몸 상태도 근육이 뭉친 것 말고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구창모의 이탈로 NC 선발진은 잠시 흔들렸다. 본인으로선 대표팀 합류를 위해 건강함도 증명해야 했다. 이에 따른 조바심으로 재활기간이 무척 길게 느껴졌을 터. 그는 “부상이 길어지면서 팀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다”며 “빨리 복귀하고 싶었지만, 병원에서도 ‘안정기가 필요하다’고 했기에 최대한 지키려고 했다. 다행히 괜찮아졌다는 소견을 듣고 나선 빠르게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구창모를 불펜으로 먼저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구창모는 “일단 팀을 위해 던지고 싶다”며 “어떤 상황이든 최대한 준비할 것이다. 어떤 보직이든 다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