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3회 제패 홍석한, 48세에도 쌩쌩

입력 2023-09-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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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역대 경륜 그랑프리 우승자 중 현역으로 달리고 있는 7인
광명스피돔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거대한 규모의 스피돔 천장에 걸려있는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그랑프리 역대 우승자들을 연도별로 빠짐없이 기념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은퇴를 한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현역인 선수들도 9명이나 된다. 한가위를 맞아 추석 특집으로 현재 경륜판의 절대 강자인 임채빈, 정종진을 제외한 나머지 현역 7명의 근황을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의 도움으로 알아보았다.

홍석한, 이욱동, 송경방(왼쪽부터)



●홍석한(8기. 48세)

현 경륜 최다 545승 기록한 레전드

2002년, 2003년, 20 08년 3회나 그랑프리를 제패했다. 2001년 데뷔한 홍석한은 당시 경륜 강자였던 지성환, 현병철 시대의 종식을 알리며 2002년, 2003년 연속으로 그랑프리를 석권했다. 3연패가 유력했던 2004년에는 이경곤에게 허를 찔렸고, 이후 조호성의 그랑프리 3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2008년 조호성의 4연패를 저지하고 3번째 우승을 이루었다. 2018년 12월 18년간 지켜온 특선급에서 내려왔지만 현 경륜 최다 545승의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다.


●이욱동(15기, 40세)
2021년 사고 후 올해 복귀한 철인

2008년 11월 혜성같이 나타나 ‘마왕’이란 별명을 얻으며 특선급을 평정했다. 2009년 연말 그랑프리도 우승했다. 이듬해에도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21년 7월까지 줄곧 특선급을 유지하다 그 해 12월 차량화재 사고로 온 몸에 큰 화상을 입었다. 반복된 수술과 재활훈련을 거쳐 올해 3월 감격스런 복귀전을 치렀다. 출전일수 부족으로 현재 선발급에서 뛰고 있지만 연일 선행 위주의 작전으로 건재를 과시 중이다. 특선급 재진출까지는 당장 어려울지 몰라도 우수급 승급은 유력해 보인다.


●송경방(13기, 41세)
2010년 제패 후 3년 연속 결승행

2006년 데뷔해 특선급 강자로 꾸준한 활약을 보였지만 승부거리가 짧은 마크추입형의 한계로 늘 2인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0년 그랑프리 결승만은 놓치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송곳 추입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한다. 2012년까지 3년 연속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하는 등 12년간 특선급을 유지하다 2018년 1월 우수급으로 강급되었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우수급 붙박이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명현, 박병하, 이현구, 박용범(왼쪽부터)



●이명현(16기, 39세)

2011·2012년 그랑프리 2연패

2011년 그랑프리에서 나주팀 선배 김민철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이명현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 허를 찌르는 기습선행을 통해 그랑프리 2연패에 성공했다. 이후 3년 연속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했으나 2017년부터 부진을 보였다. 올해 7월에는 14년 만에 우수급 강급도 겪었다. 현재 활약상을 봤을 때 내년 1월 특선급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병하(13기, 42세)
최초로 비선수 출신 그랑프리 우승

2013년 경륜 최초의 비선수 출신 그랑프리 우승자이다. 2006년 10 월 경륜 선수로 나서 1 개월간의 짧은 우수급 생활을 거쳐 11월부터 특선급에서 활동했다. 2008년부터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운 선행젖히기 승부로 최강자 그룹을 위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현재도 특선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7월30일 낙차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현구(16기, 40세)

박병하와 김해팀 전성기 이끈 주역

2013년 박병하에 이어 2014년 그랑프리 우승도 같은 김해팀 이현구의 몫이었다. 김해팀의 최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코로나 이후 침체를 한동안 겪었으나 17일 광명에서는 이성용, 최석윤과의 연대를 통해 강축 김민준을 무너뜨리고 우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용범(18기, 35세)
경륜 대표하는 최고의 테크니션

2015년 그랑프리는 김해팀의 또 다른 스타 박용범이 주인공이었다. 현재 경륜을 대표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빠른 상황대처 능력 및 날카로운 추입력을 앞세워 종합랭킹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광명 결승에서 종합랭킹 3위의 슈퍼특선반 양승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간발의 차로 2착을 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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