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황산면 연당리 가루쌀 생산단지. 사진제공ㅣ전남도
45개소 사업비 52억원
전라남도가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에 전국 최다 사업비를 확보했다.가루쌀(분질미)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이다.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6월 말 가능해 이모작에 유리하다.
이번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공모사업에선 전국 106개소 중 전남이 45개소로 전국 최다 선정됐다. 이중 교육·컨설팅 지원 대상은 45개소이며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까지 함께 지원받는 곳은 9개소다.
이러한 결과는 전남도가 농식품부 평가에 대비해 도 자체 사전 발표평가, 컨설팅을 통해 경영체별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예상 질의·응답을 준비해 중앙단위 평가에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총 사업비 125억원 중 전국 최다인 52억원(41%)을 확보해 국비 26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도는 지방비 21억원과 자부담 5억원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가루쌀 재배 면적은 3372ha이며 현재 전국 최대로 단지별 가루쌀 생산·관리 메뉴얼에 맞춰 종자 공급에서 수확까지 체계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루쌀은 생산 전량을 정부가 매입하므로 판로가 안정적이고 수입 밀 대체로 식량자급률 향상과 쌀 수급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가루쌀 재배 방법 등에 대한 농업인 재배기술 교육을 통해 안정적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재배를 2024년 1만ha, 2026년까지 4만2000ha로 확대하고 2025년부터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면 전략작물 직불금 가루쌀 지급단가를 ha당 100만원이 인상된 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무안)|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