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첫 개발자회의 무대에 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갈수록 뜨거운 글로벌 AI 경쟁…3각 구도 형성
오픈AI, 새 챗GPT 버전 발표 후
구글 새 대항마 ‘제미나이’ 선봬
메타·IBM, ‘AI얼라이언스’ 출범
개방형 협력을 통해 구글 등 견제
글로벌 인공지능(AI) 영토 전쟁이 뜨겁다. 오픈AI가 새로운 GPT 버전을 발표한데 이어, 구글도 대항마격인 새 AI 모델 ‘제미나이’를 선보였다. 여기에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메타와 IBM 등이 동맹을 결성하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오픈AI, 새 챗GPT 버전 발표 후
구글 새 대항마 ‘제미나이’ 선봬
메타·IBM, ‘AI얼라이언스’ 출범
개방형 협력을 통해 구글 등 견제
●구글 ‘제미나이’ 발표
구글은 6일 새 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 등 구글 조직 전반에 걸친 대규모 협업의 결과물이다. 제미나이는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일반화하고 이해하며, 여러 정보를 동시에 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이다. 구글은 개발 단계 초기부터 제미나이를 멀티모달로 설계했다. 그 결과 처음부터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영상 등 모든 종류의 입력값을 원활하게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으며, 기존 멀티모달 모델보다 모든 영역에서 앞선 성능을 보였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제미나이는 또 ‘제미나이 울트라’와 ‘제미나이 프로’, ‘제미나이 나노’ 등 데이터센터부터 모바일 기기까지 모든 환경에서 범용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제미나이1.0은 구글의 다양한 제품과 플랫폼을 통해 순차 출시 예정이다. 일반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챗봇 ‘바드’를 한국을 포함한 1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구글 픽셀’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구글이 최근 공개한 새 AI모델 ‘제미나이’.
●메타·IBM 등 ‘AI동맹’ 결성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과 복귀 등 부침을 겪은 오픈AI와, 오픈AI의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글로벌 AI 경쟁의 한축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지난 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번째 개발자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공개했다. GPT-4 터보는 2021년 이후 일어난 일에 대해 답할 수 없던 이전 버전과 달리 2023년 4월까지 일어난 일에 대한 정보가 반영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동맹도 등장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IBM 등이 주축이 돼 출범한 ‘AI얼라이언스’다. 개방형(오픈소스) 협력을 통해 오픈AI와 구글 등을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AI얼라이언스는 두 기업 외에도 소니, 인텔, 오라클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