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이 부드러움 속에 숨은 거친 매력을 뽐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에서 안재홍은 겉따속차(겉은 따뜻한데 속은 차가운) 답답한 남편 사무엘 역으로 색다른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극 중 사무엘은 따뜻하고 다정해보이는 겉모습과 반대로 속은 얼음처럼 차가운 인물로, 우진(이솜 분) 남편이다. 위로 누나만 셋 뿐인 집안에서 왕자처럼 자란 덕에 가족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유에 대한 욕구와 책임감 사이에 꽁꽁 갇혀 있는 상태다. 대기업 취직에 성공해도 적응을 하지 못해 퇴사하고 택시기사로 일하는 중이다.
7년 전 우연히 만난 우진의 털털하고 수더분한 성격에 반해 결혼까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은 차갑게 식어버린 지 오래다. 현실이 고될수록 사나워지는 아내 모습이 두려워 잠자리마저 피하던 가운데 우진이 불륜 커플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가져온다. 과연 답답한 남편 사무엘이 특별한 비즈니스를 통해 믿음직한 남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7일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에는 얌전한 택시기사 사무엘의 민첩한 이중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호텔리어로 일하는 아내 우진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장을 봐오는 것은 기본, 손님을 찾아 불철주야 택시를 몰고 다니지만, 사무엘의 표정은 씁쓸하기만 하다.
으슥한 밤, 몸을 숨긴 채 DSLR 카메라를 들고 빠르게 셔터를 누르는 사무엘 모습도 흥미를 돋운다. 평소에는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여린 사무엘이지만, 이 일을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 장바구니를 들었을 때의 무감한 눈빛과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극명한 대비를 이뤄 수상한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무엘 활약이 주목된다.
그런 가운데 불륜 커플을 쫓는 남편 사무엘의 이중 생활을 그려낼 안재홍의 연기 변신 또한 기대된다. 맡은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보는 이들의 뇌리에 박힐 정도로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해온 상황. 안재홍의 생활 밀착형 연기는 ‘LTNS’의 독특한 설정에 현실감을 더해줄 예정이다.
‘LTNS’는 2024년 1월 19일 첫 공개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