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초 스포츠넷 뉴욕이 메츠가 영입을 고려해야 할 선발투수 4명을 꼽으며 류현진을 가장 먼저 언급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이 매체는 류현진과 더불어 이마나가 쇼타, 션 마네아, 마이클 로렌첸을 메츠에 필요한 선발 자원으로 지목하며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6일(한국시간)에는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엘 셔먼이 “메츠가 마네아와 류현진 등 선발자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고,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마나가 영입전의 최종 후보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남았다”고 밝혔다. 메츠는 이마나가 영입전에서 발을 뺐고, 류현진 영입에 한층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메츠는 2023시즌 팀 선발 평균자책점(ERA) 4.20으로 MLB 30개 팀 중 13위를 마크했다. 이번 겨울 에이스급 선발 영입을 노리고 있으나, 예의주시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를 모두 놓쳤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4년 8000만 달러(약 1053억 원)의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복귀한 지난해 11경기에선 3승3패, ERA 3.46의 성적을 거뒀다. 토론토 이적 후 25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시즌은 2021년(31경기)뿐이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꾸준히 가치를 입증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저스 복귀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6일 “다저스는 한 명의 선발투수를 더 추가해야 한다”며 “FA와 트레이드 시장에는 많은 옵션이 있는데, 류현진과 재회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