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이지영·김민식·조형우(왼쪽부터). 사진 | SSG 랜더스, 스포츠동아DB
SSG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지영(38)을 사인&트레이드 형태로 영입했다. 또 다른 FA 포수 김민식(35)도 2년 최대 5억 원에 잔류시켰다. 김민식은 지난해 SSG 포수들 중 가장 많은 786.2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프로 4년차가 되는 조형우(22)까지 3명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단한 안방을 구축하길 SSG는 기대하고 있다.
통산 1270경기에 출전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영)과 중간급 고참(김민식), 미래의 주역(조형우)까지 3명의 조합은 분명 이상적이다. 각기 다른 장점을 극대화하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소위 ‘돌려 막기’를 시즌 내내 반복할 순 없다. 물론 포수 한 명으로 장기 레이스를 치를 수도 없지만, 확실한 주전 한 명의 존재가 팀의 전체적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제1의 안방마님을 선정하는 작업은 필수다. 스프링캠프 내내 이들의 경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한 박대온(29)과 신범수(26) 역시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박대온은 NC 다이노스에서 1군 통산 259경기, 신범수는 KIA 타이거즈에서 96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공격력에선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지 않지만, 1군에서 안방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투수와 호흡도 무시할 수 없다. 새로 가세한 이지영에게는 분명 처음 만나는 투수들과 교감할 시간이 필요하다. 박대온과 신범수 또한 마찬가지다. 이는 지난 시즌 꾸준히 1군에서 시간을 보낸 김민식과 조형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