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인포테인먼트 눈길…11세대 완전변경 벤츠 E-클래스 시승기

입력 2024-02-04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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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대 벤츠 E-클래스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우아한 승차감과 넉넉한 가속 능력을 더욱 완벽하게 가다듬었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11세대 벤츠 E-클래스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해 우아한 승차감과 넉넉한 가속 능력을 더욱 완벽하게 가다듬었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그 차체로 성공의 상징이자, 누구나 타고 싶어하는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다. 2016년 출시된 이전 세대 모델인 10세대 E-클래스(W213)가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상품성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난 셈이다.

벤츠에서 8년 만에 내놓은 11세대 신형 E-클래스는 어떤 매력이 더해졌을까. 서울 도심에서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까지 편도 약 65km 구간에서 신형 E-클래스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시승했다.


●우아한 승차감으로 차별화

11세대로 진화한 E-클래스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벤츠 특유의 고래가 유영하는 듯한 우아한 승차감과 넉넉한 가속 능력을 더욱 완벽하게 가다듬었다. 시승차인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를 통해 가속 시 최대 17㎾의 힘을 추가로 제공한다. 덕분에 더 부드럽고 우아한 출발이 가능해졌다.

제네시스 G80, BMW 5시리즈 등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날렵함보다는 우아함과 부드러운 주행 감성에 포인트를 뒀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1999cc)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kgf.m이다.

시내 도로에서는 정숙성과 여유로운 승차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스포츠 주행을 하며 테스트했는데,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하기보다는 우아하고 꾸준하게 가속되는 타입이다. 주행 모드에 따른 가속력의 차이도 크지 않은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인테리어.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인테리어.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정말 편해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벤츠는 11세대 신형 E-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디지털화와 개인화를 꼽았다. 실내로 들어서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진 광활한 MBUX 슈퍼스크린(선택사양)을 통해 벤츠가 지향하는 디지털화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뉴 E-클래스에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실내 인테리어를 미래 지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앱을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튜브(YouTube)나 틱톡(TikTok)은 물론 에센셜(essential;), 플로(FLO), 웨이브(Wavve), 멜론(Melon) 등 국내외의 다양한 앱을 MBUX 슈퍼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웹엑스(Webex)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줌(Zoom)으로 차내에서 화상 회의에 접속할 수도 있으며,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국산차만의 강점이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흡수했으니 E-클래스의 시장 지배력이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네비게이션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현재는 티맵 모빌리티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내비게이션이나 무선 연결을 통해 안드로이드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실행해 티맵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욱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routine)’ 기능도 흥미롭다. 운전자는 온도 설정,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차량 기능을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차량 속도 등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나만의 편의 기능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진화한 오디오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등받이 부분이 음악에 따라 공명하는 부메스터·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더욱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다.


파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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