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피플 : 스타 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
‘경력 단절’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다. ‘경력 단절’ 걱정으로 한때 주목받은 배우 송중기가 2024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에 따르면 송중기는 3월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에 특별 출연한다. 여주인공 김지원과 김희원 감독과의 전작 인연을 통해 이번 특별 출연이 성사됐다.
또 송중기는 복귀작도 검토 중이다. 송중기는 새 드라마 ‘MY YOUTH’(마이 유스, 가제)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MY YOUTH’는 나의 청춘, 나의 어린 시절 등을 뜻하는 단어다. 드라마 ‘런 온’ 박시현 작가 신작이다. 송중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가 제작을 맡는다. 구체적인 로그라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맨스물로 알려졌다.
송중기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도 돌아온다. 3월 1일 공개되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보고타’ 개봉도 앞둔 상태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범죄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런 송중기 행보는 앞서 ‘경력 단절’을 걱정하는 듯한 발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송중기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는 것은 연예계에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는 ‘애 딸린 유부남’이 되면 경력 단절로 이어진다는 말로 해석될 소지가 있었다.
이에 송중기는 영화 ‘화란’ 홍보 차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들을 얻고 이탈리아에 있느라 ‘경력 단절’ 기사 나고 이틀 정도 뒤에 (논란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보도가 많았더라. 나는 ‘그런 생각’(경력 단절)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영어 인터뷰를 해서 그런 것 같다. 돌아보니까 ‘그렇게 들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충분히 그렇게 들을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내 직업이 많은 사람한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직업 아닌가. 심사숙고하고 내 생각을 잘 말해겠다고 생각했다. 불편하게 들은 분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말조심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재혼(새혼)과 아내 출산 등 한동안 남편이자 아빠 송중기로서 바빴던 송중기는 다시 배우로서 바쁠 예정이다. 그의 우려와 다르게 ‘경력 단절’은 없다. 돌아온 싱글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송중기 행보는 어떤 모습일까. ‘애 아빠’이자 가장 송중기의 2024년 행보가 주목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