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22일 시청에서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를 만나 부산-프랑스 간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박형준(오른쪽) 시장이 필립 베르투(왼쪽) 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부산시
문화·경제·통상·교육 등 교류·협력 증진 기대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지난 22일 오후 시청에서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를 만나 부산-프랑스 간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먼저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에게 “부산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부산과 프랑스는 문화·예술, 경제·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상호발전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7월에 부임한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는 지난해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과 PSG생제르맹-전북 현대 부산 친선경기에 참석했으며 이번이 첫 번째 부산 공식방문이다.
이어서 박 시장은 “미쉐린 가이드 선정 부산 레스토랑 발표는 특색있는 미식 문화 도시 부산 조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올해 부산은 높아진 혁신 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중추 도시의 역할을 위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실현하는 원년”이라고 전하며 특히 문화강국 프랑스와의 교류 협력이 문화·관광도시 부산으로의 도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제조회사 미쉐린이 매년 봄에 발간하는 식당과 여행가이드다. 통상 ‘식당에 별점(1~3개) 매기는’ 방식으로 레스토랑 등급을 부여하며 지난 1926년에 시작해 현재 전 세계 41개 국가의 주요 도시 레스토랑을 선정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지난 2016년 선정됐고 올해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부산이 그 선정 도시로 지난 22일 3곳의 미쉐린1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43곳이 선정·발표됐다.
이에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첫 번째 미쉐린 가이드 부산 발간을 축하드리고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발표일에 부산을 방문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쉐린 가이드 부산의 발간을 계기로 부산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중요한 도시라는 점을 느끼게 됐다”며 “한국-프랑스는 오랜 우방국이며 양국관계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6년은 양국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 대사관은 양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말한 것처럼 앞으로 부산과 문화·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관계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시는 자연·생태·예술이 조화를 이룬 ‘미술 문화 클러스터 : 이기대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해 글로벌문화관광도시·생태친화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기대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안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 바다·자연·예술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명소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부산의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시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기대 문화예술공원은 ▲이기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원 ▲자연환경 속에 녹아든 품격 있는 미술관 ▲숲속 길을 따라 만나는 예술문화 콘텐츠가 축적된 공원이라는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시는 올해 말까지 이기대예술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이 부산과 프랑스의 상호 교류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관광뿐 아니라 영화·영상 문화콘텐츠, 미술관 등 문화예술시설, 경제통상, 해양·항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대사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프랑스 간 교류 협력이 더 활발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부산을 찾아줘 다시 한번 감사하다. 부산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하며 이날 접견을 마무리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