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일광읍 칠암항 일원에서 ‘2024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부산 기장군
어업 안정·마을 무사안녕 기원
부산 기장군이 정월대보름인 오는 29일까지 일광읍 칠암항 일원에서 ‘2024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풍어제는 어업 안정과 풍어 그리고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군 어촌지역의 고유 행사이다. 중요 무형문화재인 동해안 별신굿의 재현과 함께 마을주민이 화합하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오래전부터 기장지역은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으며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안전조업과 풍어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마을마다 이를 기원하는 제를 해마다 올렸는데 이것이 풍어제의 기원이 됐다. 현재에는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이자 관광객에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에서는 6개 어촌마을에서 매년 한 개 마을씩 제주를 뽑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중단되다 지난해 일광읍 학리마을에서 4년 만에 개최됐으며 올해는 일광읍 칠암마을이 풍어제를 이어받았다.
풍어제 기간 중 동해안 별신굿이 재현되는데 별신굿은 풍어를 위한 목적이 특히 강해 별신굿이 곧 풍어제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는 마을을 수호하는 다양한 신을 청하고 기원을 드리는 마을 굿으로 자연에 대한 기원, 개인의 건강과 장수, 사업의 번창, 마을 주민의 화합 등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굿거리는 천왕굿, 용왕굿, 문굿, 제석굿 등 지역 실정에 따라 조정돼 행해지는데 이번 칠암마을에서는 모두 26석의 굿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