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치열해진 대상경륜, 그래도 ‘어우임’?

입력 2024-0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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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올해 첫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임채빈. 이번 대상경륜 우승으로
 연승기록을 69승까지 늘려 자신이 세운 89연승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올해 첫 대상경륜(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임채빈. 이번 대상경륜 우승으로 연승기록을 69승까지 늘려 자신이 세운 89연승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2024년 첫 대상경륜, 예상대로 임채빈 우승

“어려운 전개, 침착하게 기다렸다”
성적상위자 28명 나섰지만 못막아
69연승 임채빈, 89연승 깨기 ing
작년 ‘승률 100%’ 또 할지 기대도
2024년 첫 대상경륜(스포츠월드배) 역시 우승은 임채빈의 차지였다. 올해부터 바뀐 대상경륜 출전방식으로 슈퍼특선반을 포함해 성적 상위자 28명이 총 출동했지만 임채빈의 독주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결승 진출자들의 면면을 보면 임채빈(25기, 수성), 정종진(20기, 김포), 전원규(23기, 동서울) 등 슈퍼특선반 세 명과 동서울팀의 정해민(22기)과 신은섭(18기), 막강한 추입력을 보유한 박용범(18기, 김해B)과 황승호(19기, 서울개인)가 주목을 받았다.

초반에는 임채빈에게 어려움이 있었다. 세 명이나 포진된 동서울팀이 똘똘 뭉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채빈은 임기응변을 발휘해 초주 배정을 받은 황승호의 앞으로 들어가 정종진을 불러냈다. 그러자 동서울팀도 먼저 앞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신은섭이 선공에 나서자 정종진이 젖히기를 시도했으나 이를 정해민이 맞젖히기를 통해 막아냈다. 이때 동서울팀의 이변도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 임채빈이 빠르게 3단 젖히기를 통해 앞으로 나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정해민, 3위는 전원규가 차지했다.

유일한 임채빈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은 정종진은 준결승 2착에 이어 결승에서도 착외에 머물러 앞으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불안 요소를 남겼다.

시상식 인터뷰에서 임채빈은 “어려운 전개였으나 침착하게 기다리며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주효했다”며 “왕중왕전과 버금가는 경주에서 올해 첫 단추를 잘 꿰어낸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올해는 많은 대상경주에 나설 것 같은데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채빈은 이번 대상경주를 통해 연승기록을 69승까지 늘려 자신이 세운 89연승 기록에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록한 전무후무한 승률 100%도 올해 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바뀐 대상경륜 출전방식으로 인해 앞으로도 이번처럼 치열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지만, 임채빈의 현재 기세를 보면 그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지 ‘명품 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기자는 “바뀐 규정으로 인해 앞으로 대상 경주는 더욱 박진감 넘치고 치열하게 흘러갈 전망이다”며 “임채빈을 잡기 위해서는 이번 대상에서 동서울팀 3인방이 보여주었듯이 많은 연대세력을 준결승, 결승까지 끌고 올라가야 대항마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경주에서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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