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린가드.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1라운드를 광주 원정으로 치른 서울의 홈 개막전이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올 시즌 울산 HD, 전북 현대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전력보강도 충실했다. 하이라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영입이다. EPL에서 200경기 이상을 뛰고 잉글랜드국가대표로 A매치 32경기(6골)를 소화하며 2018러시아월드컵에도 출전한 린가드는 역대 K리그 외국인선수들 중 가장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모든 동작, 볼 터치에 의도가 있다. 몸이 빠르며 기술이 남다르고, 머리도 좋다”는 것이 김 감독의 평가다. 0-2로 완패한 1라운드 광주FC전은 여러모로 아쉽지만, 후반 교체로 출전한 린가드는 긴 실전 공백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이미 구름관중이 예고됐다. 7일 정오를 기준으로 3만6000장이 팔렸다. 5일 오후 6시 온라인 예매 오픈 30분 만에 2만7000장 이상이 팔렸고, 6일 오후에는 3만3000장을 돌파했다. 예매 초반의 열기는 조금 식었으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최종 4만 장을 넘어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은 K리그가 유료관중만 집계한 2018년 이후 최다인 지난해 4월 8일 대구FC와 홈경기 관중(4만5007명)을 넘어서길 바란다. 당시 흥행의 이유는 분명했다.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선 인기가수 임영웅의 효과가 컸다. 예매 30분 만에 티켓 2만5000장 정도가 팔렸다.
그런데 현장 판매에 주목해야 한다. ‘임영웅 경기’는 8000장 이상이 매표소에서 팔렸다. 전반적 분위기에 비춰보면 이번에는 예매분과 현장 판매분을 합쳐 5만 관중도 기대해볼 만하다.
4만 관중만 넘어서도 K리그에는 새 역사가 쓰인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홈 개막전 최다관중은 2013년 대구-전남 드래곤즈전의 3만9871명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19차례 홈경기에 총 43만29명을 불러들였다. 경기당 2만2633명이었다. K리그 역대 1위였다. 그 명성에 걸맞게 이번에는 홈 최다관중을 넘보는 서울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