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는 다시 쳐야죠” KT 황재균, 장타력 반등 목표

입력 2024-03-07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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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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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만 치는 건 한계가 있더라.”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7)은 2024시즌을 앞두고 개인훈련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까지는 줄곧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올해는 몸의 유연성과 가동범위를 늘리는 데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는 데 힘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본인이 느낀 바를 직접 설명했다.

황재균은 “바꾼 훈련방법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기존에 생각한 대로 캠프에서 몸 관리가 이뤄져 만족스럽다”며 “훈련방법을 바꾼 건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서다. 나이가 드니 힘으로만 공을 치는 건 한계가 있더라. 지금 방법으로 훈련한 뒤 공을 쳐도 타구는 잘 나가더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0.295, 6홈런, 49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3할 가까운 타율로 정확도 측면에선 종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홈런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아쉬움이 컸다. 2014시즌부터 2022시즌까지는 8시즌 연속(미국 진출 2017년 제외)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한 바 있다. 그는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적으로 다시 쳐야 할 것 같다. 작년에 못 쳤기 때문에 올해는 꼭 한 번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T 황재균.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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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2번 타순에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는 “감독님께선 뒤에서 치라고 하시더라(웃음). 시키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개인적으로 2번 타순을 좋아한다. 타석에 많이 들어가는 걸 좋아하고, 앞의 주자들이 발이 느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일부터는 시범경기다. 황재균은 “투수와 타이밍이 아직 맞지 않는데, 타이밍은 시범경기에 나가면서 맞추면 되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마무리를 잘해서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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