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표팀, ‘원팀’ 강조한 황선홍 감독…“팬들께 ‘하나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입력 2024-03-20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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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 앞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 앞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된 모습’이다.”

축구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 감독(56)은 ‘원팀’을 강조했다. 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4차전에서 태국을 잇달아 상대한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3차전, 26일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중국~태국과 한 조에 묶인 한국은 승점 6(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태국전의 중요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승리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현재 뒤숭숭한 대표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황 감독의 지상과제다. 4강에 그친 2023카타르아시안컵 여정과 ‘탁구게이트’로 드러난 선수단 내분, 그리고 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카드도박 사건 등으로 대표팀 분위기는 한없이 뒤숭숭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황 감독은 임시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태국과 2연전에서 대표팀을 이끌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 체제에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한국축구가 현재 큰 위기에 처해있다. 대표팀 선수로 많은 혜택을 받은 나로서도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취임 일성이었다. 태국전 승리와 함께 대표팀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황 감독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 앞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가졌다. 한국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 앞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가졌다. 한국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상암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부임 직후 황 감독은 K리그 현장을 부단히 누비며 대표팀 명단을 구상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발탁됐다. 11일 발표된 태국과 2연전 명단에는 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들 중 14명만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대표팀을 위한 황 감독의 ‘변화 의지’가 드러났다.

무거운 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표팀은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첫 공식훈련에서 팬과 미디어에 선수단 노출을 최소화했다. 선수단이 온전히 태국전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황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줄곧 ‘원팀’을 외쳤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 된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다. 대표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태국에 대해선 “짜임새가 있고, 기술적인 팀이다. 그리고 역습에 능하다”고 경계하면서 “상대도 존중하나, 태국전은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경기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우리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암 |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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