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루 키움 김혜성이 1타점 중전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혜성은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도 시즌 첫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전날(30일) LG에 8-3으로 이겨 시즌 첫 승을 거둔 키움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봉장은 김혜성이었다. 이날 1회말 2사 후 볼카운트 1B-0S서 켈리의 직구(시속 142㎞)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김혜성의 시즌 2호 홈런으로 키움은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서 로니 도슨의 우측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로 2-0으로 달아난 뒤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를 완성한 데 이어 도루에도 성공했다. 4회말 2사 1루서 3번째 타석을 맞은 그는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켈리에게 또 다시 실점을 안겼다. 지난해까지 켈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과시한 김혜성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켈리를 괴롭혔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뜻임을 일찌감치 밝혔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팀 동료였던 이정후는 지난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23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먼저 떠났다. 김혜성 또한 올 시즌 후 최고의 무대에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구단도 최대한 돕기로 했다.
마운드에선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달라진 투구로 홈팬들 앞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좌완 헤이수스는 좌타자들이 주를 이루는 L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1이닝 6안타 5사사구 6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키움은 3-0으로 앞선 7회말 무사서 터진 김휘집의 만루홈런과 송성문의 백투백 솔로홈런을 더해 8-0으로 달아났다. LG가 9회초 김현수의 3점홈런, 오스틴 딘의 솔로포 등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