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높아져

입력 2024-04-01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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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정에서 활을 쏘고 있는 모습. 공항정 접장 김경준, 광운대 국궁동아리 노강현 학생, 서울여대 국궁동아리 김가민 학생(왼쪽부터). 사진제공ㅣ홍가희

공항정에서 활을 쏘고 있는 모습. 공항정 접장 김경준, 광운대 국궁동아리 노강현 학생, 서울여대 국궁동아리 김가민 학생(왼쪽부터). 사진제공ㅣ홍가희

한국은 오랜 기간 동안 양궁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어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의 전통 무예 중 하나인 국궁의 깊은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 국궁은 시대의 변천을 거치며 대중화된 무예로 발전해 왔으며, 조선 시대에는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주는 필수 교육 과정으로 간주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국궁은 매력적인 생활체육으로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대학 내 국궁 동아리의 설립 및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궁이 여러 세대에 걸쳐 널리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과격한 동작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점에 있다. 이와 같은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국궁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있으며, 그 결과 여러 궁도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공항정은 젊은 세대에게 개방적이고 접근성 좋은 위치로 인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궁도장중 한곳이다.

한복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홍가희 씨는 최근 공항정을 방문한 후 국궁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국궁장에서 만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예의와 상호 존중 속에서 소통하며 전통을 계승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공항정(空港亭) 현판. 사진제공ㅣ홍가희

공항정(空港亭) 현판. 사진제공ㅣ홍가희


대학교 내 국궁동아리 멤버들 역시 국궁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다. 서울여자대학교 국궁동아리-설화 부원인 김가민 학생은 “동아리 홍보 박람회 때 활을 보고 멋있다고 느껴서 들어가게 되었다”며 “국궁이 세대를 초월하여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145m 과녁을 맞출 때 재미와 성취감을 느껴 그 매력에 빠져들어 부회장까지 맡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광운대학교 국궁동아리-천운 부원인 노강현 학생은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전년도에는 동아리 회장까지 했었다”며 “요즘 짧은 미디어 컨텐츠들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뉴스기사나 여러 이슈들이 있는데, 국궁은 짧은 순간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국궁은 2020년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태껸과 함께 무형문화재 142호로 지정됨으로써 그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들어 MZ세대 사이에서 양궁, 사격 등과 함께 주목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국궁의 인기와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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