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37)이 KBO리그 복귀 4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 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 수는 94개. 그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를 찍었다.
삼진은 8개를 빼앗았다.
류현진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 한 후 7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가 3-0으로 승리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3전4기 였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3⅔이닝 5실점)과 이달 5일 키움 히어로즈전(4⅓이닝 9실점)에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kt wiz전(6이닝 2실점)에서는 타선 침묵으로 승패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한 류현진은 이날 이를 악물었다. 5회2사까지 노히트 노런(볼넷만 2개)를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로 투산 타선을 잠재웠다.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살아났고, 커브로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가장 큰 고비는 6회였다. 1사 후 허경민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한화 우익수 요나탄 페라자가 포구 실책을 범해 1루에 내보냈다. 다음 타자 양의지를 상대할 때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를 던져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 순간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양의지와 김재환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페라자는 신중한 자세로 실수 없이 포구해 앞선 실책을 반복하지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통산 99승째를 수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