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박보람. 사진출처|박보람 SNS
故 박보람 악성 루머 무분별 확산
지인과 술자리서 심정지로 쓰러져
유족측 동의하에 부검 진행하기로
‘슈퍼스타K2’ 출신의 실력파 가수 박보람이 30세 꽃다운 나이에 갑작스레 숨을 거둬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급성 심정지가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유족 측 동의 하에 15일 부검을 진행한다.지인과 술자리서 심정지로 쓰러져
유족측 동의하에 부검 진행하기로
예기치 못한 박보람의 비보는 올해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가 예고된 상황에서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박보람의 절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 ‘보고싶다 벌써’는 유작이 됐다.
박보람의 사망 소식은 그가 운명을 달리한 11일 밤 다음날인 12일 전해졌다. 소속사 제나두 엔터테인먼트와 경찰 브리핑을 종합하면 고 박보람은 사망 당일 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화장실에 가겠다 자리를 뜬 뒤 해당 장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일행 신고로 119 구급 대원들이 출동했으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이날 밤 11시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박보람의 사망을 둘러싸고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에선 확인되지 않은 악성 루머가 무분별 확산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소속사 측은 14일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에 다를 바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란 요지의 입장문을 내고 강력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고 박보람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 출신으로 2014년 지코가 피처링한 노래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응답하라1988’ ‘더블유’ 등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 ‘혜화동(혹은 쌍문동)’ ‘거짓말이라도 해줘요’ 등 히트곡을 선보이며 실력파 여성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2월 ‘슈스케’ 동료 허각과 듀엣을 이룬 ‘좋겠다’, 유작이 된 노래 ‘보고싶다 벌써’를 내놓는 등 정규 앨범을 목표로 한 왕성한 창작 활동을 전개 중이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