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을 바둑과 살아온 사람” 프로기사 양상국 9단, 입단 55주년 출판기념회

입력 2024-04-28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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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 명사, 제자, 바둑계 동료ㆍ선후배 등 200명 넘는 축하객 참석 성황
프로기사 양상국 9단의 입단 55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양상국 바둑사랑 55년’ 출판기념회가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는 내빈 소개 및 축사, 양상국 9단이 걸어온 길과 손주(유태규) 사철가 영상 시청, 만찬,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책 소개 등으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각계 명사들을 비롯해 바둑계 동료ㆍ선후배와 가족, 제자 등 200명 넘는 하객이 참석해 평생을 바둑과 함께 살아온 양상국 9단을 축하했다.

양상국 9단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2024년은 제가 바둑의 길로 들어서 입단과 보급을 해온 지 만 55년이 되는 해로 평생을 바둑과 함께 살아온 저로서는 무척 의미 있는 해”라면서 “역사적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선인들이 바둑에 관한 시를 남겼지만 전해지는 기보가 거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던 터라, 평소 지도대국 기보 작성을 사명과 보람으로 느끼며 살아왔고 그 기보를 엮어 책까지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을 모시고 바둑인생 55주년을 기념해 출판기념회를 갖게 돼 너무 영광이고 감격스럽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양상국 바둑사랑 55년’은 양상국 9단이 기사 생활 55년간 함께한 200여 명의 명사, 애기가들의 바둑 이야기와 기보를 담았다.
한국기원 이사이기도 한 양상국 9단은 1970년 입단해 2006년 입신(入神ㆍ9단)에 올랐다. 70, 80년대 왕위전과 국수전을 비롯한 메이저기전 본선리그 멤버로 활약했고, 특히 방송과 일선 현장에서 바둑 보급 활동을 펼쳐 바둑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 12월 한국교육방송 개국과 동시에 시작한 ‘EBS바둑교실’은 24년 3개월간 단 한 차례의 결방 없이 1203회 방송을 이어간 장수 프로그램으로 바둑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1997년부터 성균관대 사회교육원 바둑과 객원교수로 시작한 ‘양상국바둑특강’은 28년째 명품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상국 9단은 감독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yes문경 팀을 이끌고 우승을 일군 데 이어 여자바둑리그 우승팀과 겨룬 2024 대방건설배 챔피언스컵에서 시니어팀 최초로 통합우승까지 달성해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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