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강이슬이 18일(한국시간) 아스트로바예서 열린 프랑스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FIBA
[스포츠동아=강산 기자] 박수호 감독(57)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데는 주장 강이슬(32·청주 KB스타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아스트로바예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서 홈팀 프랑스에 62-89로 패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전적 3승2패로 프랑스(5전승)와 함께 내년 9월 독일 베를린서 열릴 본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 이번 최종예선은 월드컵 개최국 독일, 2025 아프로바스켓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4개 팀(한국·프랑스·콜롬비아·필리핀) 중 상위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이슬이 이번 대회서 보여준 활약은 눈부셨다. 독일과 1차전을 제외한 4경기서 모두 3점슛 5개 이상을 적중했다. 5경기서 평균 18.6점·3.0리바운드를 올려 평균득점 1위에 올랐다. 특히 3점슛 27개를 성공해 이 부문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WKBL서도 통산 888개의 3점슛을 성공한 그의 외곽슛 본능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한 것이다
특히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경기서 역량을 극대화했다. 콜롬비아전(82-52 승)서 7개, 필리핀전(105-74 승)서 8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필리핀전 승리로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기록과 효율을 모두 잡은 것이다. 세계랭킹 3위 프랑스전서도 5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강이슬은 자넬 살라운, 마린 요하네스(이상 프랑스), 빅토리아 맥컬리(나이지리아), 프리다 뷔너(독일)와 함께 이번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됐다. FIBA는 강이슬에 대해 “한국이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 강이슬의 3점슛 덕분이었다”며 “한국 농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강이슬은 이번 대회를 모두 마친 뒤 진행한 기자회견서 “무엇보다 1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게 가장 뜻깊다”며 “이번 최종예선처럼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고, 늘 뛰고 싶은 자리”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강이슬은 월드컵 최종예선서 평균득점, 3점슛 성공 1위에 오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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