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는 6월 7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6월 20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각기 다른 프로그램으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주연선은 2008년 당시 정명훈 상임지휘자 취임 후 3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던 서울시향 첼로 수석연주자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던 인물. 현재는 중앙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현대차 정몽구 장학재단에서 지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자리매김했다.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첼리스트 주연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베토벤이 남긴 첼로 소나타 다섯 곡과 베토벤이 존경했던 선배 작곡가들의 곡을 테마로 한 변주곡 세 곡을 선보인다.
소나타들은 작곡 시기에 따라 첼로와 피아노 두 악기 사이의 밸런스와 비중이 달라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초기작인 작품번호 5번 소나타들은 첼로가 독립적인 악기로 입지를 다지는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피아노가 주도적으로 곡을 이끈다.
중기작인 작품번호 69번에 이르면 두 악기가 대등한 위치에서 첼로가 선율을 주도하기도 하며 첼로의 다양한 주법이 등장한다. 후기작인 작품번호 102번에 이르러서는 첼로와 피아노가 동등한 지위를 누리며 낭만주의적인 성향을 한층 강렬하게 드러낸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