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지난 18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 작가 여현전) 299회에서는 따끈따끈한 새신랑 이상엽의 180도 달라진 신혼 생활과 시부모님 결혼 40주년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성황리에 마친 홍현희의 좌충우돌 시댁 방문기 2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이상엽의 러브하우스가 전격 공개됐다. 이상엽의 신혼집 곳곳에는 결혼사진, 지난밤 아내와 함께 와인을 마신 흔적 등 신혼부부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결혼 후 MBTI가 파워 P(즉흥형)에서 J(계획형)로 뒤바뀐 이상엽은 해야 할 일을 메모해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모습으로 살림꾼 면모를 대방출했다.
한편 이상엽의 결혼 이후 수염을 기르는 등 삶이 변화한 쮸니 매니저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상엽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했던 쮸니 매니저는 연락이 뜸해지는 등 결혼 후 많이 달라진 이상엽에게 서운함을 내비쳤다. 특히 이상엽이 다정했던 예전과 달리 스케줄 이동 중에도 피곤해하며 잠에 취하자, 쮸니 매니저는 남몰래 상처를 받아 짠내를 유발했다.
새 작품 촬영을 앞두고 헤어 및 메이크업 사전 테스트를 실시한 이상엽은 쮸니 매니저와 함께 이광민 정신과 의사를 만나러 한 식당으로 향했다.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는 세 사람은 이날도 어김없이 수다 부스터를 가동했다. 이들과 폭풍 대화를 나누던 이상엽은 결혼식 며칠 전부터 식장 동선을 미리 파악하고, 결혼 당일에는 하객을 꼼꼼히 챙겨주는 등 자신의 옆에서 든든히 결혼식을 케어해준 쮸니 매니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상엽과 쮸니 매니저는 이광민 정신과 의사에게 고민을 쏟아내며 때아닌 상담소를 열었다. 이광민 정신과 의사는 사소한 일상부터 취미 생활까지 모든 것을 공유했던 두 사람이 최근 자연스레 소원해졌다는 이야기에 진심 어린 공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최측근으로서 이상엽의 아내와 쮸니 매니저가 정서적으로 가까워지면 좋을 것 같다는 정보까지 제안, 조금은 멀어진 두 사람과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으로 ‘뉴 뚱룰라’ 4인방과 함께한 홍현희 시부모님의 40주년 리마인드 웨딩 촬영 현장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앞서 시부모님의 밭에는 천뚱의 아내와 두 딸도 합류했다. 잠시 후, 샵뚱은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 작업에 돌입했고, 섬세한 손길로 홍현희의 시부모님을 완벽히 변신시켜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원빈, 이나영 부부의 청보리밭 결혼사진으로 콘셉트를 정한 홍현희는 마늘밭으로 이동, 직접 디렉팅을 맡았다. 홍현희는 시부모님의 경직된 표정과 어색한 자세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천뚱과 매뚱 또한 각각 반사판과 사진 촬영을 담당했다. 시부모님은 다소 어색해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40년 전 결혼하던 당시로 돌아간 듯한 모습으로 멋진 결과물을 완성,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홍현희는 모래사장을 판 뒤 얼굴을 내밀어 사진 찍는 ‘MZ 모래구멍 샷’도 제안했다. 두더지로 변신한 홍현희는 시부모님의 밭을 열심히 파기 시작했지만, 모래사장과 달리 땅이 잘 파지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샵뚱은 파는 것보단 벽을 세우는 게 낫다고 의견을 내세워 얼떨결에 구덩이 만들기에 성공, ‘뉴 뚱룰라’는 가족들과 단체 사진을 남기는 등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시부모님의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홍현희는 출장 뷔페 피로연도 준비했다. 이들은 다 함께 샴페인을 터트리고 건배사를 외치며 진짜 결혼식에 온 듯한 식순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뉴 뚱룰라’와 시부모님, 천뚱의 아내와 두 딸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뷔페 음식을 담으며 먹방을 펼쳤고 천뚱의 둘째 딸은 아빠 천뚱과 똑 닮은 식성을 보여 미소를 자아냈다. 더 나아가 홍현희는 시부모님의 말씀을 듣던 중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등 예상치 못한 몸 개그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299회는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1.5%, 수도권 가구 시청률 또한 4.1%으로 차지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쮸니 매니저가 이상엽 결혼 이후부터 자신 또한 결혼을 압박당하고 있다고 고백, 이상엽과 첫 만남을 회상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3%까지 치솟으며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전참시’ 300회를 맞이한 다음 주 방송에서는 매니저와 연예인이 뒤바뀐 ‘천사 커플’ 송지은, 박위의 신혼집 준비 과정 등 특별한 일상이 예고됐다. 또한 20년 만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러 간 풍자의 하루도 공개될 예정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