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앞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민희진 대표는 30일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표직 유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 부대표와 김 이사도 해임까지는 막지 못했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X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 화제의 발언으로 주목받은 첫 기자회견(지난달 25일) 이후 36일 만이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를 뒷담화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3년 전 카카오톡 대화방을 열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다. 솔직히 나온 이야기 보면 ‘그런 말을 했었나’ 싶었다.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번 분쟁에서의 쟁점도 아니다. 가치도 없는 일이다. 내가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멤버들을 언급했던 게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였다. 내가 배우도 아니고 그런 연기를 하겠냐”며 “멤버들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다. 어른들이 참아줘야 한다. 쟁점이 아니니까. 난 그게 보호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헀다.
음반 빌어내기 관련해도 언급했다. 민희진 대표는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음반 밀어내기가 가요계 관행이라고 확언하기는 어렵다. 이 내용은 정말 중요한 이야기라 지금 자리에서 이걸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를 권유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이브에서는 ‘담배 타임에 지나가는 말로 했다’고 해명했는데, 우리 말은 농담으로 안 받아들이면서 밀어내기 권유는 농담이라고 하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