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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2’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적수 없는 극장 독식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일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상영 5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 올해 개봉 외화 중 최단 속도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97만 명을 모은 2015년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보다 6일, 724만 명을 동원한 지난해 외화 최고 흥행작 ‘엘리멘탈’보다는 14일이나 빠른 것으로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속도다.
앞서 개봉 첫날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스코어(19만 명)를 갈아치운 영화는 첫 주말인 15일 토요일 하루에만 7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압도적인 차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는 2만5568만 명을 모은 2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30배가 넘는 수치다. 매출액 비율만 전체 극장의 84.5%를 차지, 사실상 관객을 독식하고 있다.
또한 영화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및 극장 통합 차트 키노라이츠에서도 인기 드라마들을 제치고 1위(16일 기준)에 올랐다.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인 전편도 이 차트에서 2위에 올랐으며 영화 개봉 전주 VOD(주문형 비디오)의 이용 건수가 232.1%(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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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2’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픽사의 전작인 ‘엘리멘탈’이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과 달리 전 세계 관객들의 극찬 속에 글로벌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영화가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사춘기를 소재로 삼은 덕이다. SNS에는 사춘기 소녀 라일리의 복잡한 내면을 기쁨, 슬픔, 불안, 따분 등의 감정을 각각의 캐릭터로 의인화해 그린 영화를 보고 자신의 사춘기를 떠올렸다는 글로벌 관객들의 글들이 잇따랐다.
이에 데드라인 등 외신들은 영화의 개봉 첫 주말 글로벌 흥행 수익을 2억 7000만~2억 9500만 달러(3750억~4097억 원)로 예측했다. 이는 ‘토이 스토리4’(2억 4400만 달러), ‘인크레더블2’(2억 3100만 달러) 등 픽사의 대표작들의 첫 주말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치다.
특히 북미 주말 흥행 수익은 역대 애니메이션 글로벌 최고 흥행작 ‘겨울왕국2’의 첫 주말 성적(1억 3000만 달러)을 뛰어넘는 최소 1억 4000만 달러(1944억 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