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전문가’ 박민지, 이번엔 포천힐스에서 3연패 및 통산 20승 도전

입력 2024-06-18 1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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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대회 4연패에 성공했던 박민지가 이번에는 포천힐스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확정 후 주먹을 불끈 쥔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대회 4연패에 성공했던 박민지가 이번에는 포천힐스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확정 후 주먹을 불끈 쥔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대회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던 박민지가 이번에는 포천힐스에서 3년 연속 우승과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가든‧팰리스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2억5200만 원)에 출격한다. 2022년 박지영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자신의 투어 통산 13승을 수확하고, 지난해에는 공동 2위 박주영과 허다빈을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18승을 신고했던 기분 좋은 추억이 가득한 대회다.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 전문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연속 우승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KLPGA 투어 통산 19승에는 MBN 여자오픈(2019~2020년) 2연패를 시작으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4년(2021~2024년) 연속 우승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2021~2022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2022~2023년) 각 2년 연속 우승이 포함돼 있다. 타이틀 방어 성공 횟수만 6번에 이른다.

박민지가 대회 3연패에 성공하면 단일 대회 3년 연속 이상 우승 기록을 2개로 늘리면서 역대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도 7회로 늘려 고(故) 구옥희가 가지고 있는 8회 기록에 근접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구옥희, 신지애가 갖고 있는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20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만약 20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면 통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5회로 늘려 신지애의 최다 기록과 타이가 된다.

3라운드 54홀로 진행된 지난 2년과 달리 올해 대회는 4라운드 72홀로 펼쳐진다. 대신 총상금도 8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대폭 늘었고, 우승상금도 1억4400만 원에서 2억5200만 원으로 1억 원 넘게 뛰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후 체력 안배를 위해 지난주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건너 뛴 박민지는 “루키 때 막연하게 20승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현실로 다가오게 돼 매 순간 놀라고 있다”면서 “타이틀 방어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중압감이 들기도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많은 관심과 주목 속에서 내 플레이를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포천힐스는 그린이 넓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2021년과 2022년, 시즌 6승씩 거둘 때에는 100M 거리를 남겼을 때 무조건 버디를 기록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정확도가 조금 떨어져서 아이언 샷을 더욱 보완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설명한 뒤 “내 플레이를 보는 모든 분들이 ‘경기 보기를 잘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밝은 모습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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