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시라카와 케이쇼. 스포츠동아DB
SSG는 2일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SSG는 지난 5월말 시라카와와 6주 계약을 맺었다.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6주 이탈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SSG는 올해부터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를 총액 180만 엔(약 1500만 원)에 데려왔다.
시라카와는 2일까지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남겼다. 크게 무너졌던 지난달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1이닝 8실점 7자책)을 제외하면,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4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01년생의 어린 투수로 향후 발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그러나 SSG는 긴 고민 끝에 기존 외국인투수인 엘리아스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6주간 재활기간 및 두 번의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고, 좌완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경험 등이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있어 조금 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판단했다.
SSG는 창원 원정경기에 동행중인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 SSG 소속으론 올해 더 이상 공을 던지지 않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우리가 엘리아스를 선택하게 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공을 한 번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 선수에게 추가 등판을 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라카와는 재취업의 문도 열려 있는 상태다.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이 이미 영입 리스트에 시라카와를 올려 놓은 상태다. 두산은 시라카와와 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에릭 요키시 그리고 추가적으로 한 명의 후보군을 더 두고 최종 대체 외인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SSG 잔류가 최종 확정된 엘리아스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