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로 돌아온 주지훈
매 작품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온 주지훈은 이번 영화에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스타일에 도전한다.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 사이 라푼젤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특히 조박의 스타일링은 주지훈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등에서 활약한 배우 하도권은 강대위 역을 맡아 총 11마리의 군사용 실험견에 대적하는 11:1 액션을 완성했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장착한 실험견들의 무차별 공격에 홀로 맞서는 강대위의 필사적인 액션은 영화 초반부터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실험견들의 위험성을 단번에 보여준다. VFX를 통해 구현된 실험견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블루 수트를 입은 무술팀이 대신해 끊임없는 테스트를 진행, 액션 합을 매끄럽게 맞췄다는 후문. 이건문 무술감독은 “각자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실험견들의 움직임을 현실에서 일체화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트레이닝과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개봉하는 재난영화 속 동물들의 매력 대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서 주인공 사미라(루피타 뇽오)의 고양이로 등장하는 프로도가 신스틸러에 등극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탈출>’에는 강아지가 등장해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조박의 반려견 조디는 조박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가족같은 존재로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통제 불능의 실험견들을 피해 조박의 가방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열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조박과 깜찍한 팀플레이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