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진 경북도의원,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임명 철회 요구…인사청문회 ‘부적합’ 의견

입력 2024-07-04 12: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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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복위 인사청문회 ‘부적합’의견…“후반기 의회구성 틈타 임명 강행”

임기진 경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사진=경북도의회

임기진 경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사진=경북도의회

임기진 경상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철우 도지사가 강행한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상북도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5월 24일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정재훈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의견을 낸 바 있다.

임 의원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다”며 “최근 제12대 경상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등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지난 1일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했다.”고 성토했다.

임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재훈 대표이사는 대학교수로 재직 중 각종 성차별 및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고, 직무수행능력·경영능력·자질 등 검증 결과 도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면 이철우 지사는 인사의 책임을 지고 유감 표명과 함께 임명 철회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요구했다.

이어 임 의원은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임명은 도의회의 정당한 판단까지 무시하는 독불장군식 인사이고, 도의회와의 협치의 산물인 인사청문회 제도마저 무력화시킨 행정 폭거이며, 경북도민의 우려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임기진 의원은 “경북행복재단은 금년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해 산적한 과제가 많은 만큼, 도덕성·경영능력 등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의 분명한 입장”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이철우 지사는 경북행복재단 정재훈 대표이사 임명을 철회하고 조속히 적합한 인물로 다시 임명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하는 임기진의원의 성명서의 전문이다.
[성명서]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지난 5월 24일 경상북도의회는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정재훈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제12대 경상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등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7월 1일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임명을 강행했다.

정재훈 대표이사는 서울여대 재직 중 수업시간에 각종 성차별 발언과 학력차별,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조직이나 기관의 경영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이 부족하고, 장기적인 발전전략, 효율적인 조직관리 능력, 대내·외 소통 능력 등 기관장으로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하여도 의문이 제기되었다.

아울러 정재훈 대표이사는 현직 대학교수로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직무에 전념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마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사 제도상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가 구속력이 없다 할지라도 주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면 이철우 지사는 인사의 책임을 지고 유감 표명과 함께 임명 철회를 하는 것이 순리임에도 도의회 권력공백기를 틈타 임명을 강행했다.

도지사의 인사 난맥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재훈 대표이사 임명은 애초부터 도민여론과 도의회 인사청문 결과에 대한 존중이 배제된 것으로 지방의회를 무시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지방의회의 정당한 판단까지 무시하는 독불장군식 인사이며, 협치의 산물인 인사청문회 제도마저 무력화시킨 행정 폭거로 경북도민들의 깊은 우려를 철저히 외면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경북행복재단은 금년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과 함께 인적, 물적 융합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으로 도덕적 문제와 함께 경영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의 입장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경북행복재단 정재훈 대표이사 임명을 철회하고 조속히 적합한 인물로 다시 임명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24. 7. 4.

경상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기진 의원 
스포츠동아(안동)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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