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임채빈 연승기록 저지 전원규’ 등 올해 상반기 경륜 7대 뉴스

입력 2024-07-09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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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1번)을 비롯한 특선급 선수들이 자세를 취하며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임채빈(1번)을 비롯한 특선급 선수들이 자세를 취하며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4시즌 경륜이 반환점을 돌고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는 경주 운영의 변화부터 절대 강자의 패배와 연승 기록 중단 등 굵직한 뉴스들이 많았다. 상반기 경륜 팬들의 주목을 받은 7대 뉴스를 정리했다.

● 대진 방식과 득점 체계 변경, 이변 속출 광명스피돔 
지난해까지 경륜은 금요일 경주는 독립 대전을 진행하고, 토요일에 일요일 결승 진출자를 뽑는 방식으로 경주 대진 방식을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금요일에 예선을 진행해 결승 진출자를 결정하고, 토요일은 독립 대전, 일요일은 결승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금요일부터 결승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승리욕 넘치는 경주가 속출했다. 또한, 선수 득점 체계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순위 간 점수 차가 ±1점이었는데 올해부터는 ±2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착순점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임채빈이 경주 종료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임채빈이 경주 종료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임채빈, 시즌 첫 대상 우승
2월에 열린 올해 첫 대상 경주(스포츠서울배)에서는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와 동서울팀의 정해민과 신은섭, 박용범, 황승호 등이 결승서 맞붙었다.  임채빈은 그의 주특기인 ‘3단 젖히기’를 통해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정해민이, 3위는 전원규가 차지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 전지훈련까지 실시해 기대를 모은 정종진은 4위에 그쳤다.

●연승 기록 중단, 전원규 임채빈 꺾고 우승
3월 31일,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전원규는 임채빈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임채빈은 자신이 세운 89연승이라는 기록을 깨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바로 전날인 3월 30일까지 74연승을 달리며 꿈의 100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모든 이들이 임채빈이 낙승하리라 예상했지만, 전원규가 임채빈을 선행 전법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 경주를 통해 전원규는 2024년 상반기 경륜 최강자 3인방으로 부상했다.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전원규가 우승을 차지하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전원규가 우승을 차지하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정종진의 설욕, 4월 대상 경륜 우승
 4월 열린 올해 두 번째 대상 경륜(스포츠조선배)에는 지난해 우승자 임채빈을 비롯해 정종진, 정해민, 신은섭, 양승원, 황승호, 황인혁 등 경륜 최강자들이 총출동했다. 가장 큰 관심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정종진이 임채빈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연패를 기록하고 2021년에도 그랑프리 우승을 하는 등 역대 최초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경륜 황제’의 부활이었다.

●신인들의 무서운 돌풍, 선발급 없는 ‘최강 기수’ 28기
상반기에는 28기 신인들이 큰 화제를 모았다. 28기 수석 손제용은 일찌감치 특선급으로 특별 승급을 하며 같은 수성팀 선배인 임채빈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혔다. 석혜윤도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이외 김준철, 민선기, 박건이, 원준오, 임재연이 특선급으로 진출했고, 강민성, 김로운, 김태율 등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우수급으로 진출해 선발급이 한 명도 없는 ‘최강 기수’가 되었다. 김태율은 우수급으로 승급되기 직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 선발급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반기 등급 심사서 151명 대거 이동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실시한 등급심사 결과 무려 151명의 등급이 바뀌었다. 승급 91명, 강급 60명은 60명이다.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 양승원이 5명뿐인 슈퍼 특선 자리를 수성했고 신은섭이 승급했다. 반면 인치환이 슈퍼 특선에서 물러났고, 넷플릭스 ‘피지컬100’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정해민도 슈퍼 특선 진입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래도 역시 임채빈, 경륜 왕중왕전 우승
올해 임채빈은 절대 강자의 풍모를 보여준 지난해와는 달리 정종진과 전원규에게 각각 한 번씩 패했다. 상반기 마지막을 알리는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에는 임채빈, 정종진, 전원규가 모두 출전했다. 타종 이후 정종진이 치고 나가는 선행 전법의 승부수를 띄웠지만 마지막까지 때를 노리던 임채빈이 추입으로 우승했다.
상반기를 결산하는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에서  입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전원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상반기를 결산하는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에서 입상한 선수들. 왼쪽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전원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대진 방식 변경으로 인해 금요일 첫날부터 마지막 일요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기들이 펼쳐졌다. 하반기에는 대거 발생한 등급 대이동으로 매 경주 선발, 우수급 입상 후보들의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라며 “특선급은 기존 강자들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28기들이 얼마나 복병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주요 관전 요소”라고 전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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