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은 최근 안방극장에서 히트 공식으로 떠오른 ‘여성 서사’를 내세운 작품을 통해 흥행을 이어나간다.
임지연은 하반기 방송예정인 JTBC 드라마 ‘옥씨 부인전’을 차기작으로 내놓고 또 한 번 변신한다.
‘옥씨부인전’은 조선시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인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천승휘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감독과 ‘엉클’, ‘내 생애 봄날’의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임지연은 극중 조선의 법률 전문가인 외지부 옥태영을 연기한다. 드라마 ‘더글로리’, 영화 ‘리볼버’ 등으로 강한 캐릭터를 선보인 그가 이번에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변신에 나선다.
전종서는 처음 사극에 도전해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티빙 새 드라마 ‘우씨왕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왕후로 나선다.
드라마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에서 전종서는 극중 고구려 왕후 우희 역을 맡았다.
고구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 불리는 우희는 총명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녔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가문의 존재를 위해 살다가 부족간의 권력 쟁탈전의 한 가운데 놓이면서 그동안 숨겨 놨던 진짜 ‘나’를 꺼낸다.
고아라는 티빙 드라마 ‘춘화연애담’을 통해 발칙한 공주로 나선다. 드라마는 왕실 적통 공주인 화리공주(고아라)가 남편을 직접 낙점하는 부마 직간택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벌어지는 로맨스 사극이다.
화리공주는 주체적으로 사랑을 찾아나서는 것은 물론, 독립적인 인생을 꾸려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차주영의 변신도 시선이 쏠린다. 그는 tvN 드라마 ‘원경’에서 원경왕후 역을 맡았다. 600년 전 태종 이방원과 손을 잡고 권력을 쟁취한 ‘왕권 공동 창업자’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조선왕조실록 속 질투와 욕망의 화신으로 적힐 수밖에 없던 원경왕후를 비롯해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재해석했다.
차주영은 최근 공개된 드라마 스틸 이미지에서 강인한 원경왕후를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