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3선 & ‘조규성 없는’ 최전방…홍명보호 1기에 쏠리는 시선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7월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도중 취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홍명보호 1기’ 명단이 공개된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팔레스타인(9월 5일·서울월드컵경기장)~오만(9월 10일·무스카트)으로 이어질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까지 울산 HD를 지휘한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취임 당시 K리그에 주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국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리겠다. 유망주 발굴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과 전방에 특히 시선이 쏠린다. 수비를 보호하는 한편 공격 전환의 시발점을 맡을 3선 미드필더진은 홍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이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베테랑 정우영(울산)의 합류만 확실시될 뿐, 나머지는 안갯속이다.

다행히 후보군은 넓은 편이다. 2, 3선 배치가 모두 가능한 백승호(버밍엄시티)가 건재하다. K리그에도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손준호(수원FC)와 정호연(광주FC),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이명재, 고승범(이상 울산) 등 수준급 자원들이 적지 않다.

그에 반해 스트라이커 진용은 ‘품귀’나 다름없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증발했고, 2024~2025시즌을 준비하던 조규성(미트윌란)은 장기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현재로선 확실한 카드가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뿐이다. 다만 주민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어 2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위해 반드시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깜짝 발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포지션이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킨 강원FC 주축들의 발탁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1월 토트넘(잉글랜드) 입단이 확정된 ‘무서운 18세’ 양민혁과 10골·6도움을 기록 중인 ‘다용도 공격수’ 이상헌, 미드필더에서 측면 수비수로 변신한 황문기의 발탁이 가능하다. 실제로 부임 후 여러 차례 K리그 현장을 찾은 홍 감독이 가장 유심히 지켜본 팀이 강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