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과대 광고 논란

입력 2024-09-08 10: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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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입주자 모임 178명 빙산의 일각?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꿈의 집이 악몽으로 변하다
●분양 관계자, 청약률 숨기고 진실 은폐?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당시 광고.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당시 광고.


인천 서구 왕길동 133-3번지 일대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 당시, 대출 규제 미적용, 대출 2배 가능 등의 과장된 광고로 많은 소비자를 현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출이 제한되면서 계약금 손실 위기에 처한 입주 예정자가 속출하고 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59·74·84·99㎡, 총 1,500세대 대단지로 공급된다. 시공은 주택 명가 대우건설이다. 또 조경은 대한민국 조경 분야 1위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맡아 지난해 공사비 증액을 통해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입주는 올해 9월 예정이며 주택전시관은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마련돼 있다.

●“대출 2배”라는 달콤한 약속에 속아 계약…대출 시점이 되니 대출이 전혀 나오지 않아 막막합니다.“ 

한 피해자는 “분양 당시에는 선착순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서둘러 계약했는데, 이제 와서 계약 조건이 달라졌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라는 홍보 문구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실제로는 일반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과정에서 발생한 과대광고 문제는 소비자 신뢰를 저해하고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한 제보자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의 청약률이 현재 1,500세대 중 5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하다”며 “현재 구성된 입주자 모임의 규모가 178명이라는 점에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관련 기관은 이러한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대출 규제 미적용 및 대출 한도가 2배로 가능하다”며 “대출이 60%까지 가능하며, 연봉이 높을 경우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행정사는 “청약률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60~70%의 대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답변한 것은 청약률이 저조할 가능성을 의식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약률이 낮게 나타날 경우 분양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향후 분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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